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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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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7 오전 12:57:56 |
18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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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이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아무것도 없었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확실히 칭찬할 만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제 관객들에게 있어서 영화라는 것은 단순히 "잘찍었네.."라는 말 한가지만으로는 판단내릴 수 없는 것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예산 영화에서도 큐브같은 좋은 영화를 찾을 수 있는가하면(장편영화의 기준에서)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도 엉망인 영화를 만들수도 있다. 이것은 투자한 정도와 영화의 완성도는 전혀 비례관계에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쟁영화의 필수요소인 시각적인 부분에서 아무리 완벽한 표현을 했다하더라도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잡지도 못한다면 좋은 영화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면에서 에너미 라인스는 기존의 전쟁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참고자료(?)로 사용한 진부한 내용에 American dream을 완벽하게 만들어낸 미국영화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미국우월주의라는 것을 무조건 적으로 비판하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강자가 자신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은 비단 미국우월주의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여러면서에 자주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또한 국내여러부분에서 강한자들이 지네들끼리 권력과 부를 얻기위해 밤낮없이 애쓰고 있지 않은가. 강대국인 미국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보다 약한 나라에 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더 설명하지 않아도...(자꾸 쓸데엄는 쪽으로 가서 죄송..--;;)
그건 그렇고,, 미국이 강대국이기때문에 영화에서 그런 면이 비춰지는 것은 어찌보면 크게 분노할 일은 아니다. 영화는 영화라는 이유로 봐야하지 다른 요소들을 끌어들이면 한도 끝도 없이 비난만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에너미 라인스'같이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 색다른 면이 전혀없다면(예전에 봤던 영화 다시보는 느낌) 그건 문제가 좀 달라진다고 본다. 가장 좋은 영화는 영화의 전 부분에서 고르게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때로는 주인공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서, 특수효과가 너무 완벽해서, 스토리 라인이 너무 탄탄해서, 혹은 반전이 기가막혀서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완성도가 높아지지기도한다. 그러나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완성도는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이장면 촬영 참 잘했네."로영화가 좋다고 평할 수 없듯이, 위와 같은 경우는 그 한가지면이 다른 여러 부족한 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완벽해야 가능한 것이다. 에너미 라인스처럼 스토리 라인도 진부하고, 시각적 효과역시 기존의 전쟁영화에서 다 보았던 수준에 그치면서(제작진들은 엄청 고생했겠지만..) 배우의 연기가 눈에 띌 정도도 아니고, 거기다 American dream까지 겹친다면.. 마지막 장면에 헬기가 버넷을 구하기 위해 극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에서 "유치하군.."이란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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