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창동감독님의 영화는 늘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밀양
kukuku77 2007-09-24 오후 5:08:23 1670   [8]

멀쩡한 아들을 유괴범에게 빼앗기고 살해당한 어머니의 원통한 감정에 공감했다.

그런 일을 당한 어머니가 세상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것 같다.

 

그러나 전도연은 자신의 아들이 유괴되는데 있어 의도하지 않았지만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

돈이 없으면서 있는 행세를 하며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던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외도한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가슴은 인정할 수 없지만 겉으로는 행복한 듯, 즐거운 듯, 부유한 듯 행세하고 싶어하는

극중 전도연은 이미지를 중요시여기는 현 세태를 꼬집는다.

 

영화 초반, 전도연의 아들은 우울증을 앓아온 듯한 행동을 보이고, 엄마인 전도연 또한

극심한 감정기복을 보이며 심약한 내면상태를 보여주었다.

아들을 잃은 전도연이 기독교에 급격하게 빠진 이유도 그녀가 진심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기 보다는,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또 다른 방편이었던 셈이다.

그런 과정속에 있는 인간이 광기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 영화가 반기독교영화라고 하는데, 크리스찬인 내가 보기엔

이 영화는 단순한 반기독교 영화로 보기 어려울것 같다.

 

진정으로 용서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으로 믿는다는 것은 어디까지 가능할지,

 

우리 내면 속 깊숙한 곳에 자꾸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사람"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창동감독님의 영화는 늘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그 불편은 때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총 0명 참여)
ruqdmsaksu
음 그렇군요...   
2007-09-25 15:13
justjpk
마지막 두줄!!
확실히 맞는 말 같아요!!   
2007-09-24 23:54
leejisun24
잘읽었습니다   
2007-09-24 21:1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8404 [로맨틱 홀..] 영국시골아무대나 주드로가있다? (3) anon13 07.09.24 1173 5
58403 [내 남자친..] 사랑스런 그녀 빛나는 카메론 (3) anon13 07.09.24 1045 0
58402 [하프 라이트] 옷만이쁘더라 모냐 공포니? (2) anon13 07.09.24 837 1
58401 [미스터 브..] 엉터리브룩스 (3) anon13 07.09.24 957 0
58400 [위험한 아..] 미쉘파이퍼의 연기가 넘 좋았던 영화로 넘 감동이다. (1) remon2053 07.09.24 1515 1
58399 [내 남자친..] 여자의 심리를 너무나 잘 표현한 영화로 기분좋게 웃을수 있는 영화 (1) remon2053 07.09.24 1968 1
58398 [본 슈프리..] 더.. 멋있어진.. 본.. 그리고 조금은 찌릿한..무언가..!? (1) ehgmlrj 07.09.24 1295 1
58397 [내 남자친..] 부담없이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로맨틱코미디영화 remon2053 07.09.24 1068 2
58396 [내 생애 ..]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remon2053 07.09.24 1215 0
58395 [영웅본색 2] 1편의 명성을 이어가는 2편 역시 최고의 영화다. remon2053 07.09.24 1399 2
58394 [검은집] 검은집 queerjung 07.09.24 1477 1
58393 [귀를 기울..] 장기적인 시각으로 내다보아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느낌 kukuku77 07.09.24 1376 9
현재 [밀양] 이창동감독님의 영화는 늘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3) kukuku77 07.09.24 1670 8
58391 [조디악] 나름대로 재밌었습니다. (1) kukuku77 07.09.24 1088 6
58390 [즐거운 인생] 이준익 감독 (3) kukuku77 07.09.24 1081 11
58389 [냉정과 열..] 흘러나오는 음악이 죽이고... kukuku77 07.09.24 1272 2
58388 [나비 효과] 한번쯤 상상해 보았던 시간여행 kukuku77 07.09.24 1565 6
58387 [고양이의 ..] 나에게 잠시 일상을 잊게했던영화 kukuku77 07.09.24 1322 12
58386 [페어런트 ..] 이 페어런트트랩은..정말 kukuku77 07.09.24 1903 3
58385 [트레인스포팅] 끔찌한 영화라도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갗추어야 할것을 보여줬다 kukuku77 07.09.24 1072 2
58384 [1번가의 ..] 판도라의 상자에 남긴 희망을 찾아가는 1번가 사람들의 이야기 (1) lang015 07.09.24 1476 2
58383 [디 아더스] 어둠 속에 누군가 있다. (1) shelby8318 07.09.24 1280 6
58381 [혈의 누] 1808 조선, 연쇄살인사건!고립된 섬, 닷새간 예고된 다섯 죽음 (1) shelby8318 07.09.24 1653 0
58380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1) shelby8318 07.09.24 1894 5
58379 [타락천사] 망기타. (1) shelby8318 07.09.24 2483 2
58378 [여름이 가..] 김보경 매력적이네. (1) eye2k 07.09.24 1392 9
58376 [본 얼티메..] 1, 2, 3편을 다보게 만드는 신비하고 매력적인 영화. (12) pjs1969 07.09.24 16692 33
58375 [본 슈프리..] 점점 더 궁금해지는 스릴만점의 영화 (1) pjs1969 07.09.24 1300 0
58374 [본 아이덴..] 제이슨 본이라는 색다른 캐릭터 잘 만들어졌네요~ (1) pjs1969 07.09.24 1453 4
58373 [인비저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1) notldam 07.09.24 1593 17
58372 [화려한 휴가] 너무나 만족스러웠다.감동과 눈물이 함께한영화 (2) ex2line 07.09.24 1225 4
58371 [판타스틱4..] 오락영화의 모든걸 같추었다.너무 드라마적인 요소만 따지진 말자구^^ (1) ex2line 07.09.24 1428 2

이전으로이전으로1096 | 1097 | 1098 | 1099 | 1100 | 1101 | 1102 | 1103 | 1104 | 1105 | 1106 | 1107 | 1108 | 1109 | 11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