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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아버지의 사랑-편집증(?) 을 잼있게 그린 영화... 미트 페어런츠
mariecome 2001-02-06 오후 1:39:37 1086   [2]

 얼마전에 꽤 유쾌하게 본 영화 미트 페어런츠!
웃음속에 무언가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손가는대로 내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

 아버지가 딸의 애인(퍼커)을 받아들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퍼커는 장인에게 잘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장인은 그런 퍼커가 영 달갑지가 않다. 상황은 퍼커에게 절대 호의적이지 않다. 엎친데 덮친격, 설상가상의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오해는 눈덩이처럼 불려진다. 공항에서 옷가방 분실, 고양이 젖짠 얘기, 수영장 사고, 마약 의심, 여동생 결혼준비물 화재, 고양이 분실사건...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 왜 그럴까?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한거 아니야??

 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장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장인은 사람을 바로 보려고 하지 않으려 했다. 색안경을 끼고 보니 당연히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집요하게 의심하고 시험하는 장인의 태도에 맞대응을 하려면 퍼커 역시 순수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과장도 좀 있을 것
이고 , 난처해 하며 뭔가 숨기는 느낌도 들 것이고 말이다. 사람사이의 관계는 항상 상대적이므로 둘 다 나쁘거나, 둘 다 좋거나 이렇게 되는 것 같다. 한쪽이 마음이 아주아주 넓은 천사라면 모를까 그런 천사같은 인간이 되기란 성인군자정도나 되야 할테니 아주 어렵다고 본다. 어쨌든 장인의 마
음은 퍼커를 못난 자식이라고 딱 판정지으면서 그의 행동이나 말 모두가 자기 생각에 맞춰지게끔 유도한다. '그럼 그렇지. 내 생각대로 저 녀석은 그런 놈이었어. ' 라는 식으로. 이 영화를 보면 마음먹은대로 상황을 끌어당기는 게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너무한다 싶
을 정도로 사람을 못믿는 아버지 때문에 퍼커와 그의 애인은 헤어진다. 아니 퍼커는 쫒겨난다. 퍼커는 떠나면서 완저 자괴감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내가 원래 이렇게 모자란 사람이었나 생각하며...
 
 한치도 여유없는 장인의 태도는 퍼커가 다른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퍼커자신에게조차도 그렇게 오해하게 만들었다! 퍼커의 애인인 딸은 아버지에게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이 말을 한다." 아버지는 저에게 잘 해 주시지만 가끔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어요!!" 뒤늦게 딸의 심정을 깨닫고 퍼커에게 달
려간 아버지. 자신의 딸을 사랑하냐는 질문에 퍼커는 지금은 그럴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왜? 장인과 같이 지내게 되면 피가 마르는 고통을 받을것이기 때문에... " 당신과 같이 지내면 내 피가 말라요..." 퍼커의 이 한마디가 그동안 장인의 태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알게 해준다. 잘못된 사랑의 결과가 예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웃으면서 볼수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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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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