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잔잔하면서 찡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jrs0610 2007-09-25 오전 12:05:52 1458   [4]

절망의 끝에서 사랑을 만나다.

그 남자 이야기
왼쪽 가슴에 빨간 딱지가 달렸다. 수인 번호가 새겨진... 그때부터 난 윤수가 아니라, 세 사람을 죽인 사형수 3987이었다. 죽음만을 기다리는 스물일곱, 교도소의 차가운 바닥이 내겐 오히려 따뜻하다. 가난하고 추웠던 어린 시절, 내 전부였던 어린 동생을 잃었다. 내게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그 여자 이야기
세 번째 자살도 실패로 돌아갔다. 삶보다 죽음이 더 간절하다. 복이 넘쳐 집안 소유 대학에서 미대 강사를 하고 있다. 난 우리 집의 골칫덩이고, 이방인이다. 열 다섯 상처, 참담한 기억, 엄마의 외면... 그렇게 내 삶은 지옥에 버려졌다. 학창 시절, 난 자살에 미친 꼴통이었다.

그 남자, 그녀를 만나다.
내 생애 마지막이라 생각한 겨울의 어느 날, 한 여자가 찾아왔다. 천사의 얼굴로 애국가를 부르며, 죽어가는 동생에게 온기를 주었던 가수, 문유정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처럼 날 동정의 눈빛으로 보지도 않고, 도리어 신경질 내며 따져 묻는다. 그런데 이 여자, 어쩐지 나를 보는 것 같다.

그 여자, 그를 만나다.
세 번째 자살도 실패한 그해 겨울, 유일하게 마음을 의지하는 모니카 고모의 손에 이끌려 교도소에 갔다. 내키진 않았지만,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것보다 덜 지루할테니까. 내가 불렀던 애국가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런 재미있을 것 같다. 목요일 10시, 교도소 만남의 방. 창백한 얼굴의 사형수. 거칠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다른 때 같았으면 “나쁜 놈. 끝!”하며 나왔을 텐데, 어쩐지 마음이 울컥, 한다. 아, 이 남자...

진짜 이야기, 그리고 행복한 시간
살고 싶은 의지도, 희망도 없는 두 남녀가 교도소 ‘만남의 방’에 마주 앉는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교도소 안의 사형수 윤수와 세상이라는 철장 속에 갇혀 사는 자살 중독자 유정. 첫 만남. 가난하고 불우했던 남자와 부유하고 화려한 여자,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은 삐딱하고 매몰찬 말들을 내던지며 서로를 밀어낸다. 그러나 그들은 이내 사실 서로가 닮았음을 알아챈다. 자살시도가 남긴 유정의 손목 흉터, 수갑이 만든 윤수의 손목 상처... 조금씩 경계를 풀고 서로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두 사람. 조그만 창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의 온기만큼 다스해져가는 마음. 그들은 비로소,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진짜 이야기’를 꺼내놓게 되는데...

이제, 남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여자는 더 이상 스스로 죽을 결심 따위는 할 수 없게 된다. 매일 목요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도 안 되는 바램이 마음에 가득 차오를 무렵, 그들에게 허락된 시간 또한 얼마 남지 않았음 알게 되는데...

 

오랜만에 찡한 영화였당...

이나영,강동원에대한 기대감이 100% 충족된

울다울다 소리내며 흐느낄뻔했던....슬픈영화...

또보고싶다....


(총 0명 참여)
lovmovie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2007-10-30 00:57
skh0822
아.. 정말요?? 그렇게 슬픈가요??   
2007-09-25 00:51
justjpk
정말 많이 울었어요!
책볼때도 잠도 안자고 울면서 다 봤는데..
  
2007-09-25 00:37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8436 [미션 임파..] 긴장감최고 (4) skh0822 07.09.25 1342 4
58435 [사생결단] 승범씨의 연기력을 보고 싶다면.. (5) skh0822 07.09.25 1350 6
58434 [맨발의 기..] 에고,, 뭔가 아쉬웠던 영화 (3) skh0822 07.09.25 1269 5
58433 [짝패] 짝패.. (4) skh0822 07.09.25 1342 6
58432 [모노폴리] 양동근씨의 연기력.. (3) skh0822 07.09.25 1353 6
58431 [다빈치 코드] 다빈치코드 (5) skh0822 07.09.25 1362 11
58430 [엑스맨: ..] 괜찮았던듯ㅎ (4) skh0822 07.09.25 1355 10
58429 [엑스맨: ..] 괜찮았던듯ㅎ (5) skh0822 07.09.25 1186 0
58428 [비열한 거리] 조인성씨의 연기가 멋졌던 영화 ^^ (3) jrs0610 07.09.25 1521 2
58427 [울트라바이..] 기대만큼은 못미쳤던 영화 (1) jrs0610 07.09.25 1153 1
58426 [캐리비안의..] 캐리비안 정말 재미있죠 ㅎ (3) jrs0610 07.09.25 1400 2
58425 [괴물] 독특한 cg (4) jrs0610 07.09.25 1851 3
58424 [한반도] 한반도... (3) jrs0610 07.09.25 1668 1
58423 [플라이 대디] 이준기씨 멋지게 나온 영화,, (2) jrs0610 07.09.25 1418 1
58422 [각설탕] 임수정씨의 영화 각설탕 (2) jrs0610 07.09.25 1470 3
현재 [우리들의 ..] 잔잔하면서 찡한 영화!! (3) jrs0610 07.09.25 1458 4
58420 [타짜] 타짜라는 영화 (3) jrs0610 07.09.25 1522 0
58419 [라디오 스타] 잔잔한 감동 (3) jrs0610 07.09.25 1382 0
58418 [거친 녀석들] '거친 녀석들'을 보고.. (3) justjpk 07.09.24 1045 2
58417 [리틀맨] 많은 웃음을 선물해준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다. remon2053 07.09.24 1261 3
58416 [탑건] 파일럿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명작! (3) remon2053 07.09.24 1951 1
58415 [하트브레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사랑스런영화다. (2) remon2053 07.09.24 916 2
58414 [권순분여사..] 권순분여사..를 아직못본 무비매니아에게 꼭 권해드리는 엉터리리뷰 (2) spitzbz 07.09.24 1132 6
58413 [위험한 유혹] 스토커걸 진짜무서워 수영선수라고해도... (3) anon13 07.09.24 1393 1
58412 [우리 방금..] 넘 귀여운 영화로 넘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2) remon2053 07.09.24 1034 1
58411 [브링 잇 온] 사랑스런 그녀 어캐해야돼 넘 귀여워 하지만 브링잇온 (3) anon13 07.09.24 964 1
58410 [모나리자 ..] 패미니즘에 모두 빨려들어간다 (3) anon13 07.09.24 1861 2
58409 [유혹의 선] 죽음을 즐기는자들 (2) anon13 07.09.24 1655 2
58408 [페이스 오프] 최고의 액션영화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던 영화다. (1) remon2053 07.09.24 1225 1
58407 [페이지 터너] 예상치못한 전개.. 연출.. (2) spitzbz 07.09.24 916 4
58406 [넘버 23] 이건집착이아니다 미친숫자 23 (3) anon13 07.09.24 1044 2
58405 [이터널 선..] 집중하지않으면 눈물마져 놓쳐버릴 멋진 그 (3) anon13 07.09.24 1267 2

이전으로이전으로1096 | 1097 | 1098 | 1099 | 1100 | 1101 | 1102 | 1103 | 1104 | 1105 | 1106 | 1107 | 1108 | 1109 | 11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