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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수면의 과학
skh0822 2007-09-29 오전 11:02:49 1083   [0]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영화 참 독특하게 재미있는데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는

 

잘 안 와닿는다는 점이었다.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대체로 영화의 모호한 결말,

 

즉 모든 갈등이 해결되고 특정한 성취를 이루는 것이

 

아닌 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영화의 마지막을 돌이켜 보면, 주인공 남녀들이

 

꿈속과 같은 공간에서 장난감 말을 타고

 

행복하게 달리는 장면이다. 물론,

 

이 장면만 보면 "해피 엔딩"처럼 생각되지만,

 

두 남녀는 현실에서는 결코 갈등이 해결된 적이 없다.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헤매는 남자는

 

사랑하는 이웃집 여자와 연애를 하지만,

 

관계는 진전하는 듯 하면서도 계속 퇴보한다.

 

 

그 이유는 바로 남자의 이러한 장애 때문.

 

둘은 서로 공통된 관심사를 발견하면서 관계를 발전시키지만,

 

 남자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들은 지속적으로 관계를 좀먹고

 

결국 좌초하게 만든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연애 실패담이며

 

실패한 남성의 몽환적 판타지가 영화의 결말인 것이다.

 

 

 

보통의 영화라면 이 둘의 연애가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귀결되겠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런 이유가 이 영화를 뭔가 찜찜한,

 

뭘 말하려는 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결말의 낯설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마치 동화처럼 펼쳐지는 꿈의 세계의 아름다움과

 

1초 타임머신, 독심술 기계 등 기발한 상상력이 자아내는

 

웃음이 이 영화가 주는 독특한 매력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꼭 다시 한 번 관람하면서

 

 의미를 되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다.

 

 

 

아마 대부분은 재미없어하거나 정신없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아마도 진지하게 감상해보면,

 

이 영화를 보면서, 슬픔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해하려하지 말고, 느껴야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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