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다이하드4.0 다이하드 4.0
hongwar 2007-10-01 오후 11:04:31 1493   [7]
요즘 헐리웃 영화들에 걸맞는 입이 떡 벌어지는 물량공세도 그렇지만, 아들뻘의 젊은이와 파트너가 되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상황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가던 이전과는 다르게, 자기와는 생판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젊은이와 함께 다니면서 맥클레인 형사는 본의 아니게 때론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오늘내일 하는 아버지,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벽창호 아저씨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맥클레인 형사는 아들뻘의 매튜와 함께 다니며 어울리기 힘든 세대차이를 결국 드러내고 마는 것인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다가도, 결국 성격도 사고관도 서로 다르지만 어느덧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하는 것 뿐이다. 그러기에 영웅이다"라는 말에 서로 공감하며 동료애를 과시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더불어 맥클레인 형사는 그러한 자신만의 까칠함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딸 루시에게까지 물려주는 양상을 보임으로써(간간이 루시가 내뱉는 대사들은 영락없는 자기 아빠다) 존 맥클레인의 캐릭터가 세대는 물론 성별도 초월할 수 있음을 더욱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에 홀로 아날로그를 지향하되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복고적 회상의 대상으로서만 남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고리타분함을 매력으로 드러내고, 다른 세대와 교감하고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도 남겨둠으로써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현재진행형을 보이는, 캐릭터의 독특한 발전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존 맥클레인이라는 사람은 변했으면서도 변하지 않았다. 오십을 넘긴 나이는 그가 그렇게 하드한 상황을 넘기기에 더욱 힘들게 만들어버렸지만 오랜 시간 지녀온 툴툴 모드와 무모한 자신감만은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 나와서 요즘 관객들에게 통하겠냐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시대에 영합할 줄 아는 훈훈한 비주얼의 액션 장면, 젊은 세대와의 무리없는 공감으로 이 20년 된 오래된 액션스타 캐릭터가 지금도 여전히 먹힌다는 것을 당당하게 증명했다. <다이하드 4.0>은 단지 존 맥클레인의 목숨만 질긴 게 아니라, 그가 캐릭터로서 가지는 매력의 유효기간도 질기다는 알려준 영화다. 안그래도 고뇌를 키워드로 하고 있는 요즘 블럭버스터들 사이에서, 이 영화에서까지 진지한 고민을 찾으려고 하진 마시라.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지나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는 광활한 배짱을 여전히 간직한 채 돌아온 그의 상쾌한 까칠함을 맘껏 만끽하면 그만인 것이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ruqdmsaksu
영화보는 내내 화려한 액션에 눈을 뗄수 없었던 영화였어요 ^^   
2007-10-03 03:26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8892 [두 얼굴의..] 그럭저럭 볼만한 정도.. (2) cats70 07.10.02 1473 2
58891 [방황의 날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연기가 참 좋았다. (1) cats70 07.10.02 1445 7
58890 [무시시] 영상과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영화 (1) cats70 07.10.02 1382 6
58889 [인베이젼] 뭔가 부족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3) cats70 07.10.02 1577 12
58888 [내니 다이..] 내니 다이어리 (2) jini6422 07.10.02 1458 10
58887 [복면달호] 다시 봐도 재밌어요~~ (4) kwyok11 07.10.02 1400 7
58886 [트랜스포머] 인기 짱이었던 영화~~ (3) kwyok11 07.10.02 3970 1
58885 [못말리는 ..] 너무 웃겼던 영화~~ (2) kwyok11 07.10.02 1351 7
58884 [사랑]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2) cats70 07.10.02 1488 11
58883 [카핑 베토벤] "베토벤" 음악의 신 (4) fornest 07.10.02 1730 9
58882 [원스] 마음속에 꽉찬 느낌을 가져다 주는 멋진영화 (3) cats70 07.10.02 1321 13
58881 [권순분여사..] 가족이 보기에는 아주 무난한 코미디 영화네요 (3) pjs1969 07.10.02 1649 10
58880 [두사부일체..] 전편과 별다르지 않았던 영화! (2) cats70 07.10.02 1591 8
58879 [두 얼굴의..] 엽기적인 그녀보다는 마니 떨어지는 내용과 웃음 (2) pjs1969 07.10.02 1660 10
58878 [마이파더] 친아버지가 아닌데도 아버지로 믿고싶은 그마음.. 너무절실하네요~ (3) pjs1969 07.10.02 1703 6
58877 [기담] 섬뜩함과 무서움이 함께 공존했던 아름다운 공포영화 (2) cats70 07.10.01 1863 5
58876 [화려한 휴가] 다시는 이런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3) cats70 07.10.01 1568 1
58875 [베이컨시] 이렇게 유쾌한 스릴러는 처음 (2) amia82 07.10.01 1381 6
58874 [레이디 채..] 원작만큼 잘 묘사한 작품같다. (2) cats70 07.10.01 1387 9
58873 [트랜스포머] 화려한 영상과 그래픽이 너무나 신나고 즐거웠던 영화이다. (3) cats70 07.10.01 1924 11
58872 [데스워터] 쒜엣...... (2) hongwar 07.10.01 1614 9
58871 [다세포 소녀] 또 한번 제길... (2) hongwar 07.10.01 2370 0
58870 [동갑내기 ..] 이런..... (2) hongwar 07.10.01 1573 12
58869 [드림걸즈] 드림걸즈 (3) hongwar 07.10.01 1446 5
58868 [데스노트 ..]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1) hongwar 07.10.01 1337 0
현재 [다이하드 ..] 다이하드4.0 (2) hongwar 07.10.01 1493 7
58866 [다만, 널..]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2) hongwar 07.10.01 1428 6
58865 [데자뷰] 데자뷰 (1) hongwar 07.10.01 1452 8
58864 [달콤, 살..] 달콤, 살벌한 연인 (4) hongwar 07.10.01 1500 4
58863 [날아라 허..] 날아라 허동구 (2) hongwar 07.10.01 1509 6
58862 [워] 액션스타들의 시너지효과는 어디로.. (7) kaminari2002 07.10.01 24157 13
58861 [디 워] 피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씁니다 (8) cmh2183 07.10.01 2197 11

이전으로이전으로1081 | 1082 | 1083 | 1084 | 1085 | 1086 | 1087 | 1088 | 1089 | 1090 | 1091 | 1092 | 1093 | 1094 | 109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