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식스 센스의 섬뜩함을 느끼고 싶어 친구놈을 설득하여 식스센스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식스 센스같은 반전 영화에서 결말을 알면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는데 2시간 가량의 시간을 정말 한번도 긴장을 풀지 않고 보았습니다. 그 이율 생각해보니... 우선 사운드...DVD여서 더욱 컸겠지만 심리를 자극하는 사운드는 이 영화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할리조엘 오스먼드... 이 꼬마녀석은 조용하고 겁에 질려있는 콜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내었는데...만약 식스 센스에 다른 아역배우가 이 역할을 맡았다면 생각을 하니 끔찍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빈틈없는 시나리오...반전을 노리는 영화는 중반과 결말에 반전을 만들기 위한 무언가를 만드느라고 분주하지만 나이트 샤말란은 관객을 영화의 오프닝부터 관객들을 서서히 속여 버립니다. 트릭이 너무도 길고 치밀해 모든 것을 알고서도 그 트릭의 깊고 위대함에 감탄을 연발하게 됩니다. 올 여름 한국 공포영화들을 보셨다면 식스센스의 위대함이 얼마나 큰지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좋은 작품도 있었지만 한국영화에서 저절로 가슴이 저려오는 공포영화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저 좋은 영화관 사운드 설비 덕분에 소름끼치는 소리에다 이리저리 정신없이 튀어나오는 귀신들로 우리들의 중추를 자극하는데 열심히인 한국공포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다시 한번 보시고 싶지 않으십니까? 알고도 당하는 그 묘한 섬뜩함.
2007-10-04 오전 1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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