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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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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오전 12:4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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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으로 기억되는 이현우... 터프함으로 기억되는 김수로... 자유로움으로 기억되는 공유...
여자는 남자의 sex요구를 자신과는 다르지만, 분명 그또한 사랑의 방법이라 믿는다. 그렇지만, 추억마저 허용하지 않는 남자들의 이기심은 사랑을 추억하는 그녀를 욕정의 노예로, 씹다버린 껌으로, 쪽팔리는 노땅으로 취급한다.
이 영화에서 유난히 많이 등장하는 색깔은 red다. 첫경험후 뭍어나는 붉은피처럼,,, 붉은색은 여성스러움에 다름아니다. 그녀는 그러한 붉은색의 프렌치 코트를 입고, 추억을 찾아나서지만, 결국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서러운 눈물이다. 일방통행길을 등지고 선 그녀의 붉은 차안에서....
그녀는 남성의 색인 검정색 옷으로 온몸을 감싸고, 그들 남성들의 방법으로 복수를 결심한다. 그렇지만, 영화의 곳곳에서 붉은색은 발견된다. 공유의 소파와 진희 친구의 커피숍 소품들까지... 가끔은 순진한 여성스러움이 미련해보인다 할지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러한 여성스러움도 존재해야 한다는 감독의 믿음은 아닐까?
또한, 진희의 친구인 남성 커플, 그리고 남자없는 집안의 나여사와 나진희. 새로운 생활공동체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이 영화는 조심스레 내놓고 있지 않은가?
마지막으로 그 남자들은 몰랐다. 진희의 모습을 훔쳐보고, 진희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가슴설레하며, 졸린 눈을 비벼가며 진희의 책을 읽던 그들의 마음이 사랑이었음을...
진희만의 사랑이 아니어서 그 추억을 삭제할 수 없는 것처럼... 진희만의 추억이 아닌 까닭에 그 모든 일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이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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