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포영화처럼 무조건 스토리,주제 다 무시해가며 음향효과와 갑자기 귀신을 등장시키는

것으로 관객들만 무서우면 그만이라는식의 공포물은 아니었다..

물론 공포라는 장르에 속한 영화라면 러닝타임내내 관객들을 무섭게 해주는것이야 말로

공포물이 가져야할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샴은 스토리,무서움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할수 있다....

영화를 보기전엔 샴쌍둥이의 분리수술로 부터 오는 사회적해석....즉 분리된 한명은 죽을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는 그런어떤 식상한 전개가 될줄 알았는데....tv에서 보던것과는 많이 다르게

둘다 팔 두쪽 다리 두쪽 다달린 멀쩡한 두사람이 옆구리만 붙어 있더군요^^;;(대개는 하체는

하난데 상체만둘이 붙어 있다던지..그럴줄 알았지만....)

뭐 아무튼 수술로 인해 죽은 쌍둥이가 귀신으로 등장해 주인공을 괴롭힌다는 설정은 아닌것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여기 등장하는 귀신들은 이유없이 바닥에서 높은포복으로 기어다닌다던지..소화불량으로 인한

트림을 한다던지 각기춤을 하는 장면은 나오진 않지만....충분히 뭔가 나올듯한 음악과 분위기를

깔아 놓고 긴장을 시켜논 후에도 막상 그 무언가가 등장하면 놀라게 된다...같이 본 친구는

모자속에 눈을 가릴정도....? 일단 귀신의 등장과 배치의 설정에 한표 던지고 싶다...

장화홍련처럼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에....샤워씬,거울,병원,악몽등 흔히 쓰이는 소재임에도

놀랄수 있는것은 감독의 뛰어난 연출이라 말할수 있다..그만큼 공포영화를 잘 다룬다는

말로도 대체 될수도 있겠다....

허나 놀라는것에 반이상이 "소리"때문이라는 것은 어느공포영화든지 깨지 못할 한계로 남아있는

것엔 어쩔수가 없는듯하다...

그리고 꽤나 괜찮은 반전이 있다....

"플로이도 너를 사랑했어"라는 장면에서의 주인공의 표정..눈물....등으로 어느정도 예상가능하

지만 .....또 반전이후에 주인공의 극적인 성격 변화로"검은집"을 연상케하는 스릴러로 돌변해서

초반의 모티브를 잃는 것 등의 문제가 있지만....볼만 했던 영화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