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있었으나 없었다(누가?...) 사랑
redface98 2007-10-05 오후 12:08:09 1570   [12]
사랑 - 070920 광명CGV 심야

 

신파도 이런 신파가 없다. 곽감독의 경험담이라던데, 어디부터 진짜 경험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몹시 궁금해 질만큼 신파의 신파에, 다시는 이런 사랑 할 수 있을까 싶은 애절한 사랑이야기다. 그래서 제목이 그냥 <사랑>이로구나.

 

친구와 둘이 갔는데 난 그 신파가 좋았고 친구는 싫었다. 세상에는 영화 <사랑>을 보는 두 가지 관객이 있다. ‘그 신파가 좋았던 관객’과 ‘그 신파가 싫었던 관객’. 좋았건 싫었건 간에, 사랑이든 우정이든 애정이든 배신이든 복수든 간에, 최소한 나 같은 경우에는 극장 갈 때 나와 똑같은 지리 하고 멸렬 한 삶의 복사판을 보러 가고 싶다기보다 오직 영화를 볼 때만 열렬히 살아 볼 수 있는 그런 감정의 높고낮음을 ‘살아’보고 ‘겪어’보고 싶어서다. 솔직히 이런 경험, 영화가 아니면 어떻게 겪어보겠는가(사실...실제로 나에게 일어날 수 있다면...극구 사양이다...).

 

버뜨. 그러나.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게 아니었다. 신파가 어땠건 간에, 영화를 본 이후 TV에 미주를 연기한 박시연의 광고라도 나올라 치면 흥분하여 손가락질을 하며 좋은 소리 안 나올테니까.

 

영화 속에서 배우는 연기를 한다. ‘나’가 아닌 또 다른 ‘나’, 영화속에서는 분명히 존재하고 살아 숨 쉬는 또 한명의 소중한 인간의 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다(그리고 관객은 그 배우를 통해 제3의 ‘나’가 되고). 그러므로 그에게도 분명 크고 작은 일상사가 있고, 얼굴이 있고, 표정이 있고, 감정이, 감정이, 감정이! 있다.

 

하지만 영화 <사랑>속에서의 미주는 어디에도 없었다. 얼굴도 없고, 표정도 없고, 감정이, 감정이, 감정이! 없었다. 연기(를 했는지도 의심스러운 연기)자 박시연이 스크린에 등장하여 “미안해..”한마디를 던지는데 그 구구절절 슬픈 사연으로 이루어진 미안해-가 어찌나 가슴에 돌멩이라도 맞은 듯 뻣뻣하고 그랬는지 웃느라 두드린 가슴에 멍이 들었다......‘대신 살아주는’것까지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저 ‘연기’라도 해 주면 좋았을 것을...... 얼굴 없는 배우 박시연. 언제쯤 얼굴 보여줄래요? 사실 주진모도 너무 과잉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출하는 것 같아 거북했으나 상대배우 박시연의 열연으로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아수라장에서도 홀로 빛을 발하던 김민준! 이 영화는 바로 당신의 영화였습니다! 


↗ 연기하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되는거 아냐!!!

 


↗ 애들을 어찌할꼬.............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justjpk
김민준의 연기는 정말~~   
2007-10-05 18:29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9057 [S 다이어리]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 (2) cats70 07.10.05 1520 6
59056 [새드무비] 편안하게 볼수있는 영화 (2) cats70 07.10.05 1591 9
59055 [범죄의 재..] 만족스런 영화 (2) cats70 07.10.05 1726 6
현재 [사랑] 있었으나 없었다(누가?...) (2) redface98 07.10.05 1570 12
59053 [타짜] 흥미진진했던 영화 (1) cats70 07.10.05 1984 6
59052 [좋지아니한가] 독특한 영화 (1) cats70 07.10.05 1456 11
59051 [가문의 영광] 오락영화 (1) cats70 07.10.05 1619 12
59050 [가문의 부..] 가문의 영광3 (1) cats70 07.10.05 1544 8
59049 [가문의 위..] 가문의 위기 (3) cats70 07.10.05 1972 5
59048 [아드레날린..] 죽기 싫으면 아드레날린을 분출시켜라~~~ (5) ldk209 07.10.05 16781 46
59047 [천년학] 잔잔한 느낌으로 볼만하다 (2) joynwe 07.10.05 2360 9
59046 [비커밍 제인] 내가 제인이라면... (2) liebejoung 07.10.05 1857 9
59045 [마이파더] 역시 영화 흥행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3) kwyok11 07.10.05 1725 6
59044 [마음이...] 개라는 동물에 대한 동감~~ (2) kwyok11 07.10.05 1680 7
59043 [스윙걸즈] 어찌 보면 단순한 내용이지만 아주 기분 좋은 영화~~ (2) kwyok11 07.10.05 1447 11
59042 [바르게 살자] 아주 재밌고 엄청난 풍자가 들어 있는 영화~~ (2) kwyok11 07.10.05 1557 9
59041 [두 얼굴의..] 참 재밌습니다~~ (3) kwyok11 07.10.05 1695 8
59040 [파워레인저..] 아이들과 함께 볼수있는 영화! (2) cats70 07.10.05 2611 12
59039 [노트북] 사랑받는다면 이런 사랑을 받아야죠 (2) kwyok11 07.10.05 3034 9
59038 [러시아워 3] 러시아워 3 !!!!!! 최고 (4) flyminkyu 07.10.05 1995 13
59037 [두사부일체..] 언제까지 우려먹을지.. (2) pontain 07.10.05 1745 15
59036 [노트북]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2) ioseph 07.10.05 2936 0
59035 [행복] 사랑한다는..곁에 있게다던.. 새빨간..거짓말들.. (3) ehgmlrj 07.10.05 2262 14
59034 [브레이브 원] 범죄의 희생양으로 버려진 한 여성 (2) fornest 07.10.05 1692 8
59032 [라 비 앙..] 10월 4일날 본 라비앙 로즈,,,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2) vkswls1056 07.10.05 1341 12
59030 [라 비 앙..] 파란만장한 프랑스 국민가수 에디뜨 삐아프를 기리며 (2) everydayfun 07.10.05 1900 7
59029 [아드레날린..] 논스톱 액션으로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 (3) blueneon2 07.10.05 1657 11
59028 [행복] 단정지을수없는 그들의 행복에 대하여.. (2) starship88 07.10.04 1579 13
59027 [나홀로 집에] 봐도 봐도 질리지않는 최고의 영화 (2) remon2053 07.10.04 1933 12
59026 [열두명의 ..] 편안하게 볼수있는 영화 (2) remon2053 07.10.04 1495 6
59025 [행복] 행복이란 뭘까, 사랑이란 뭘까 (2) leejisun24 07.10.04 1521 12
59024 [열두명의 ..] 감동이 있는 가족영화 (2) remon2053 07.10.04 2295 5

이전으로이전으로1081 | 1082 | 1083 | 1084 | 1085 | 1086 | 1087 | 1088 | 1089 | 1090 | 1091 | 1092 | 1093 | 1094 | 109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