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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이국적인 색감과 므이의 전설, 한국의 恨으로 마무리!? 므이
lang015 2007-10-06 오전 10:29:03 2267   [4]
 
1896년 베트남의 달랏에 발견된 므이의 초상화와 그에 얽힌 전설에
 
매료되어 시나리오를 완성하며 영화를 제작했다는 김태경 감독의
 
이야기는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라 부르는 우리의 전통속에
 
남아있는 여인의 '한(恨)' 과 일맥 상통하고 있다. 베트남의 동양
 
적인 느낌이면서도 이국적인 색감과 화려함과 세련됨 보다는 소박하고
 
서민적인 풍토의 배경속에 깃들인 멋스러움과 예스러운 색감, 그리고
 
배경의 느낌이 신비로운 이미지를 자아내는 베트남이 배경이 되는 영화로서
 
달랏을 비롯해 휴양지인 다낭, 역사적 유적이 호이안, 호치민등의
 
다양한 지역에서의 촬영으로 므이의 저주와 베트남의 배경의 신비로움을
 
더하려한 노력을 예상할수 있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베트남에 내려오는
 
전설인 보름달이 뜨는 밤, 목을 매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이승을 떠돌며
 
복수를 할수 있다는 것과 복수하고자 한다면 므이에게 복수를 구하고, 므이
 
가 복수를 해 줄 것이고 대신 그 대가를 원한다는 것이 이 영화속에서
 
나오는 핵심적인 내용이다. 소설가 신윤희(조안)는 '거짓과 비밀' 이라는
 
소설 후에 슬럼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때 베트남으로 이민간 채서연(차예련)
 
으로 부터 베트남의 '므이의 전설' 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소설의 소재로서
 
더할나위 없이 빠져드는 것을 느낀 윤희는 베트남으로 향한다. 가기전 친구
 
였던 성은(임성언)과 지훈(이준)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데, 지훈의 분위기가
 
상당히 묘함을 알수 있다. 예전에 서연과 윤희도 모두 지훈을 좋아했음을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짐작할수 있다. 여기서 영화
 
므이의 호러영화로서의 연결점 없는 공포영화로서의 가닥가닥 끊기는 설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상황설명과 캐릭터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깊이있는 이해의
 
폭의 장을 마련해 두지 않고 있다. 공포영화라고 캐릭터간의 이러한 상관관계
 
의 폭을 마련해 두지 않는다면 이 영화의 공포 자체가 설득력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배려가 없다는 것, 이것은 김
 
태경 감독의 실수라는 느낌이다. 베트남의 이국적인 배경과 '므이의 전설'
 
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것까지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뼈가
 
없는데 살을 붙여봐야 그것은 사상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어설프게 이끌어가는
 
전개와 전설하나만을 가지고 마지막에 반전적 요소를 일으키려한 시도가 참
 
씁쓸한 획을 그려버린다. 서연의 과거가 드러나는 순간, '므이의 전설' 외에
 
준비된 것이 없는 시나리오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점도 있다.
 
고정적이고 불변되는 여성의 한, 그것은 정절과 믿었던 사람...특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무서운 배신이다. 그것을 잃게 만드는 것은 한국영화속에서
 
무한히 사용되는 이야기 소재거리이다. 그런데 과연 <므이>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했을까? '므이의 전설' 속에서의 '므이' 의 한과 일체감을 느끼기위해
 
서연이라는 캐릭터를 이용한것을 알수 있지만 그 전설의 이야기는 솔직히
 
진부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머리에 뿌리가 박힐정도로 익숙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로서 베트남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라면
 
그 한의 시발점을 한국에서 찾고 한국에서 마무리한채 끝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베트남의 아오자이를 입은 서연과 윤희의 신비롭고 이채로운
 
이미지와 베트남속에서 벌어지는 흥미를 유발하는 사건들이 결국 분쇄시키는
 
진부한 설정, 소재가 나쁜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연결고리의 부재와 고전적인
 
한국의 한을 결부시키려한 감독의 판단의 실수가 아닌가 하는 
 
실험적인 공포영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남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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