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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우주전쟁
hongwar 2007-10-06 오전 11:28:56 1809   [3]

"우주전쟁" 전 이 영화 무척이나 재밌게 봤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게 봤던 분들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참을 수없는 건 스티븐스필버그의 이름을 마음대로 들먹거리며

자기 발 아래에 스필버그가  있는 것 마냥 마음대로 깔아뭉게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에게는 저도 똑같이 마음대로 짓밟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똑같은 "이분"이 되기 싫기 때문에 차근차근 편안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이분"들이 가장 아쉬워하시고 재미없다고 하신 부분은

결말과 결말을 이끄는 과정 일겁니다.

 

 

" 대체 왜 결말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나.."

이런 생각이 드는건 기존의 우리의 관념들이

완전히 영화의 핵심을 빗나가게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결코 스필버그의 결론도출능력이 딸리는게 아니다는 걸 머리속에

아주 박히도록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분들께"

 

우선 기억을 되살려 보십시요. 영화는 2시간내내 1인칭시점의 영화로

카메라는 "레이페리어"라는 인물의 전방 50m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레이페리어"가 보고, 듣고, 느낀것만을 관객들이

공유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죠.

이게 바로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감독이 추구했던 겁니다.

우린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극한의 상황을 몸으로 받아주면 됩니다.

 

(솔직히 실제로 재난이 일어나면 영화에서 나온것은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외계인들이 이유도 없이 약해질 때

"레이페리어"라는 인물이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른것 같이 관객 또한

영화가 끝나고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른다는 거죠.

 

이게 바로 감독이 원했던 겁니다.

 

감독은 외계인이 어떻게 죽었느냐에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레이페리어"가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를 보여주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부은 겁니다.

 

감독이 이런식으로 공을 던졌으면.

우리 관객들은 공이 오는쪽에 서 있기라도 해야되는데

기존의 외계인 영화에 대한 틀에박힌 관념들 때문에,

감독 뒤에 서있으면서 내쪽으로 공 던져주라고 말하고 있는

"이분들"이 참 한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외계인의 죽음이 무척이나 궁금하신분들은 인터넷에서

손하나까딱하면 알아보실 수있을겁니다.

 

외계인의 죽음이 납득이 안가시는 분은

외계인의 침공은 납득이 가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들은 어떻게 살았나"

"아들의 갑작스런 반항"

 

아들이 죽었다고 영화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언덕너머로 외계인과 싸우러 갔을 때. 반드시 죽었으리라는 생각은 억측이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레이페리어"라는 인물의 1인칭 시점에서 갑자기 아들에게로 카메라가 넘어가면

어이없었을거라고 봅니다.

 

도저히 살았다는게 믿기지 않으면 영화니깐 그런다고 생각 하십시요. 하나도

문제될거 없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아들이 갑작스럽게 싸우러간다고 반항 했던건.

외계인의 무적과 같은 힘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도망만 가다가 죽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라는 생각도

무조건 반항이라고만은 볼 수없잖습니까?

 

 

(이 외에도 오징어 외계인이 유치하네, 우주에서 전쟁이 안일어나네등의

 비난글들은... 굉장한 취향적인 격차가 있는 걸로 생각되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스필버그는 20년간 함께 일해온 최고의 스텝진들과 이 "우주전쟁"을 제작했습니다.

결코 대충만든 영화가 아니며. 스티븐스필버그라는 이름에 먹칠을 가할 정도의

영화는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스필버그의 영화가 재미없다고 하는 건

충분히 그럴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을 욕되게 할려면 스필버그가

영화마다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였는지,  제대로 알고 욕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엉뚱한 곳에 서서 내가 먹던 밥이 아니라고 투정하는 아이로 보일 뿐입니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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