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당시 볼까말까 고민하고서 어쩐지 내키지않아
관둬버린 영화(하지만 강동원은 좋고)
그리고 2년이 지나서 할 일 없던 새벽에
충동적으로 다운받아 상영한 영화
보고서 완전 감동받아버렸다.
사람들이 뭐라하든간에 개인의 취향이라는 게 존재하는 법
너무 몰아세울 영화도 그렇다고 찬양할 영화도 아니지만
내겐 다시봐도 좋을 영화 리스트에 들어선 영화가 되어버렸다.
솔직히 스토리는 지금도 이해가 잘 안간다
대사도 별로 없고 인물도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 분들 빼면
잘 구분도 못하겠고..
그치만 스토리 빼고는(개인적 취향으로)별 10개를 줘도 아깝지않다
시대극이라고 해서 '왕의남자'와 같은 영상과 음악을 연상했다
하지만 처음보는 영상처리에 시대극에 어울리는 동양적인 음악이라든가, 몽환적인 음악대신 여러장르의 음악들을 잘 어우러놓은
일종의 퓨전음식과 같은 영화랄까
또한 대체적으로 어두운 배경과 처음부터 잔잔히 깔려있는
애잔한 분위기가 딱 내 스타일이었다
뒷부분에 가서는 눈물을 꽤 흘렸다(왜 우냐고 해도 나오는걸 어찌 막는가;)강동원 눈.. 원래 그렇게 슬펐던가
아님 역시 분장의 힘이던가 어찌됐든 이름에 걸맞는 그 눈이
영화보는 내내 가슴을 메어왔다.
하지원은.. 사투리를 쓰려면 쓰고 서울말을 쓰려면 서울말을쓰지
이도저도 아니어서 그게 좀 걸렸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서울말을 많이 쓰긴했지만..
악을 쓸때도 발음도 잘 안들린게 꽤 있고..
그치만.. 좋다.. 역시 예쁘면 장땡
안성기씨는 역시 목소리가 압권이다.
사투리도 서울말도 자연스러워서.. 나만 그런건지
그런 역할의 안성기씨는 처음이라 신선하기도했고..
아..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
눈날리는 어둠속에서 대결을 하며 사랑함을 확인하고, 이루어질 수 없음에 슬픈 칼춤을 추는(사실은 대결이지만 춤으로밖에 보이짆아는다! 멋있다!)그들을 보면서 계속 눈물은 주룩주룩..
영화가 재미가 있고, 거기에 여러가지 미(美)들이 더해지면
더할나위 없는 영화겠지만
이런 영상으로서의 미를 보는 영화도 꽤 좋은 것 같다
이제 영화 가리지말고 봐야지 ㅠㅠ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이도저도아닌 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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