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보거나 말거나 이어지는 구성은 그리 많지 않으므로 굳이 먼지 묻은
1편을 찾아볼 정도는 아니었다. 사실 대부분의 시리즈 영화는 후속편을 본
후 전편을 찾아보기도 하는게 일반적이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버서퍼 역시 그저 묻히게 될 듯 싶다.
4명의 특수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판타스틱 멤버들이
실버서퍼라는 알 수 없는 외계인을 물리쳐야 한다는, 허나 실버서퍼
조차도 무언가의 힘에 따라 그저 자연적으로 이끌려왔다라는 것.
무슨 일로 왔는지, 뭐때문에 지구를 없애는건지, 왜 갑자기 마음이
변했는지, 사랑하는 사람때문이라는 구차한 변명에, 그가 나를 지구로
이끌었다는 둥 하나하나의 구성이 어설프기 짝이 없다.
킬링타임용 영화로도 쓰기 아까운 영화, 제시카 알바의 미모는
여전하지만 제시카가 왜 이 영화에 나왔는지 알 수 없다.
미국, 영국, 중국에 걸쳐 다양한 로케이션에 들어간 비용이 아까울
정도다. 마블 코믹의 명성에 전혀 못 미치는 영화, 이 다음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제작할 의도나 관심이나 생각이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에는
이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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