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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인생관으로 살지마라! 단순명쾌한 즐거움의 명답을 제시한 그들! 즐거운 인생
lang015 2007-10-08 오후 5:32:51 1833   [12]
 
<왕의 남자> 라는 자신이 세운 탑을 넘어서 부지런히 다른 모습의 영화로
 
관객들의 숨겨진 카타르시스를 자극하면서 부딪혀 오는 이준익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 의 모토는 하나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
 
아내를 위해, 자식을 위해 몸 바치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탈출구
 
를 찾아 저질러 버리라는 것이다.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힘들
 
어 보이는 우리들의 아버지상을 간직한 세 남자의 모습이 소개되는
 
가운데 그들의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감독의 의도만큼 참 쉽게 영화에
 
몰입된다. 교사 아내에 중학생인 딸자식을 데리고 있는 명예퇴직한
 
기영(정진영)은 주식투자 중독에 걸린 나머지 땡전한푼 없이 아내의
 
눈칫밥 먹으며 삶을 전전하는 상태가 된다. 엘리트 코스 과정을
 
밟는 아들을 둔 성욱(김윤석)은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
 
일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집에 몸 바쳐 가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타국으로 아내와 자식들을 유학 보내고 중고차 매매를 하면서
 
꼬박꼬박 돈을 부치는 기러기 아빠 혁수(김상호)의 일상이 눈에
 
들어온다. 대한민국 태반을 이루는 대표적인 가장의 모습들을
 
비춰주는 가운데 이 세명의 가장이 대학동창이라는 타이틀 아래
 
같은 밴드 맴버 '활화산' 의 보컬이었던 상우의 장례식때문에
 
뭉치게 된다. 상우의 아들 현준(장근석)과 조우한 그들, 과거
 
얘기를 하면서 이야기하던 그들이 서로의 근황얘기를 하는 시점에서
 
중년의 삶이 흘러간다. 그리고 현준이 아버지 상우의 기타를 태우려
 
던 것을 기영이 막아서면서 과거 '활화산' 밴드를 재결성하려는
 
기영의 확고한 다짐과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상당히 현실적으로
 
와닿는 중년가장들의 삶을 그렸음이 친숙하게 다가왔을뿐 아니라, 과장
 
되거나 화려한 퍼포먼스로 치장하지 않은 솔직담백하게 다가오는 스토리와
 
영상에 귀기울이게 되는 매력, 그것을 만들줄 아는 이준익 감독의 능력에
 
놀라움을 느낀다. 개성적인 배우들과 연기파 배우들인 배우들의 장점을
 
끄집어내 실황공연을 가능하게 해 한단계 현실감 높인 공연의 모습에서
 
보컬역의 반항아적인 현준이 연기하던 장근석이 나왔던 영화 <착신아리
 
파이널> 에서의 어리숙한 장애인 연기와 곂쳐져 쓴 웃음이 나왔다.
 
배우의 능력을 스크린에서 200% 끌어낼수 있는 영화와 시나리오만
 
구비된다면 첫인상의 고정된 이미지도 단번에 파괴할 만족할 만한
 
배우의 이면을 보게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장근석의
 
보컬과 실제로 공연하는 모습에서의 카리스마가 남달랐다. 중년사이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청춘이라서 였기 보다는 그다지 많은 대사는 아니지만
 
눈빛과 행동으로 이야기하는 현준의 반항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실황 공연으로 다져진 재미, 향수를 자극하는 곡과
 
함께하는 음악, 중년가장의 현실과 그에 대처하는 자세와 현재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삶과 앞으로 가야할 방향...어지럽게 휘날리는 생각들을
 
하나의 해답으로 펼쳐내는 이야기, 즐겨라! 하나밖에 없는 인생...자기를
 
위해서 즐기라는 단순유쾌한 명답을 내놓는 영화이다. 물론 중간중간
 
보여지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설정이 약간 보이긴 했지만 완벽한 영화는
 
없다.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받아들일수 있으면 그런 것
 
쯤은 애교로 봐줄수 있을 것 같다. 스물 중반의 내인생, 아직 즐기기보다는
 
즐기기위한 발판을 마련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이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 주말저녁 친구들과 함께 술한잔 기울이며 즐기는 것도 매력적인
 
걸 같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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