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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시간을 달리는 소녀
excoco 2007-10-09 오전 12:21:38 2231   [9]


 
1983년 동명의 실사판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 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전개가 알차고 짜임새가 있는데, 몇군데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복숭아씨 모양의 이상한 기계(?)를 발견한 여고생.
우연하게 그 기계를 작동시켜 몸에 타임워프를 할 수 있는 횟수가 저장되고,
처음에는 알지 못했지만, 차츰 횟수가 정해져 있음을 알게된다.
이모에게 고민상담을 하는데,
이모는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춘기 여고생에게 흔히(?) 있는 일이라며..
여기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흔히' 있는 일이라....
과연,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부분은, 콘노(코노) 마코토가 이런저런 유쾌한 시간여행 놀이를 하다, 본의 아니게 절친한 친구 코스케가 새로 생긴 여자친구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을때, 시간이 마코토의 타임워프와 상관없이 시간이 멈추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다른 절친한 친구인 치아키가 타임워프 기계의 주인임이 밝혀지면서, 자신이 미래에서 왔고,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모든 사건이 마코토가 처음 시간여행을 시작했을 무렵으로 돌아왔을때..
'천일야화','백일몽' 이랄까?
지금까지의 모든 스토리가 사춘기 소녀가 하룻밤 꿈정도로 겪었을 이야기(결국 꿈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지만,
본편의 이야기는 그렇게 허무하게 모든 스토리를 꿈타령으로 원위치 시켜놓지는 않았다.
결국, 정말 일어난 사건이긴 한건데,
역시나 논란의 여지는 마코토의 이모이다.
이모는 분명, 타임워프에 대해 알고 있었고, 마치 자신도 그러한 사건을 경험한듯 이야기 한다.
명확하지는 않으나, 마코토의 이모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그리고, 마코토의 이모가 복원하고 있던 그 그림을 미래에서 왔다는 치아키가 매우 보고 싶어했다는 설정에 따르면, 마코토의 이모가 어린시절 만났던 그 남자가 치아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부 시간여행 소재의 영화에서는, 이렇게 동일인물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본편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인 마코토의 이모의 정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유쾌하기만했던 마코토의 시간여행이 비극이 되어버릴뻔한 아찔한 순간에 예상치 못하게 치아키가 나타나 모든 불행을 원상복구 시켜주었기에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선머슴 같은 마코토에게도 사랑의 감정이 찾아오고, 언제까지나 절친한 친구로 남을것 같았던 두남자와 한 소녀의 우정은 사춘기 사랑의 감정이 싹트며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아련한 추억의 순간이 되어간다.
순수한 동심은 사랑의 감정이 생기면서 점차 퇴색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도기에 그러한 순수함은 변색이 되겠지만,
순수했던 시기의 행복했던 기억들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일전에 일본의 전문서적(이공계)을 잠깐 본적이 있었는데(굉장히 오래된 기술서),
그 책에 갖가지 설명들이 만화로 이루어져 있던게 기억이 난다.
후배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역시 '만화'를 유치하다 치부하는 우리네 가치관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TV나 광고, 각종 매체, 그리고 문화산업에 이르기 까지 만화는 폭넓게 사용되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
유치하다는 생각은 없고, 전하려는 메세지를 위해 적절히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이지.
우리도 어렸을적 만화를 안 본 사람은 거의 없을게다.
모두가 알듯이, 그림과 글자를 이용해 무언가를 설명하는 방법에 만화만한게 있을까.
그만큼, 만화라는 전달방법은 전달력이 높고, 이해도가 높다.
일본에서는 그런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고, 이렇게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도, 실사판 영화보다도 더 작품성 높은 수준높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몇몇 일본 실사 영화를 보다보면, 오히려 만화스타일 흉내내기에 실소를 금할길 없지만, 이렇게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다보면, 오히려 현실세계의 배우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본편에서.
유쾌함과 순수함, 우리 자신의 순수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게도 해주고, 타인을 위하고(본 내용에서도 왕따가 등장한다), 타인과의 갈등, 융화등을 잘 다루고 있으며,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겁진 않게 재미와 진지함을 잘 버무리고 있다.
마지막 치아키의 등장에서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하여튼, 이정도면 수준높은 애니메이션의 반열에 끼워줘도 무방.
 
네이버 줄거리 스크랩----------------------------------
  저 마코토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어요. 타임리프라고 하는 능력이죠.어느 날 우연히 그 능력을 가지게 됐어요.카즈야 이모 말에 따르면 내 또래 여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더군요.아무튼 그 능력 덕택에 학교 성적도 좋아지고,지각도 안하고 잦은 실수도 훨씬 줄어들었어요.세상 만사가 다 내 손안에 있는 느낌이었죠.친한 친구인 고스케와 치아키도 저의 변화가 싫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셋이서 야구놀이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느닷없이 치아키가 저에게 고백을 하는 거에요."마코토, 나랑 사귀지 않을래?"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어떻게든 그 고백을 없애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결국은 그 고백을 듣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만 가요. 친구인 유리와 치아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걸 지켜보려니 마음만 씁쓸하고, 고스케를 짝사랑하고 있던 후배 여학생의 고민상담까지 받은 저는 어떻게서든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과거에서 현재로 몇 번을 오갔는지 몰라요. 게다가 제가 당할 뻔한 사고를 대신 고스케가 당하는 불상사까지…타임리프로 사람의 마음을 내 멋대로 바꾼 벌을 받고 있나 봐요. 전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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