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코코의 영화감상평 러브 액츄얼리
excoco 2007-10-09 오전 12:25:39 2353   [7]


이미 개봉한지도 꽤 된 영화인데,
'로맨스' 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보지 않고 있었다.
이 영화에 앞서, 한국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All For Love,2005)' 를 먼저 보았는데,
역시, 이 영화를 패러디했을 가능성이 다분히 높다.
그래도, 패러디로 치부해 버리기엔, 한국영화 '내 생애~' 도 굉장히 작품성이 높다 하겠다.
어찌되었건, 비슷한 포맷의 영화를 또 만들었다는 점에서 '패러디' 의 오명을 쉽게 씻을수는 없을듯 하다.
분위기상에서 많이 틀린데,
러브 액츄얼리는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인데 반해, 한국영화 '내 생애~' 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다.
 
러브 액츄얼리.
정말 괜찮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사랑' 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하는 '사랑' 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남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 친구의 여자를 사랑하는것, 가족간의 사랑등.
한국 '내 생애~' 에서 등장하는 사랑의 소재들은 전체적으로 무난한데 반해,
이 영화에 말하는 '사랑' 들은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는게 사실이다.
영국의 바람둥이 수상이 비서를 사랑하는것은, 보는 내내 미국 클린턴 사건이 떠오를 정도로, 조금은 위험해 보인다(영화 속에서도 그런 의미를 어느정도 내포하고 있다), 친구의 여자친구(결혼해서 부인이 되는)를 예전부터 사랑했으나, 사랑에 서툴러서 내색하지 못하고 결국은 더 쌀쌀맞게 대해서, 그녀는 자기를 미워한다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유명한 장면이자, 여러 한국 영화 드라마, 버라이어티 쇼에서도 패러디된 그 장면, 스케치북에 글씨를 써서 한장한장 넘기며 보여주고는, 현실적으로는 부도덕할지 모르지만, 순수하게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하고, 돌아서는 그에게 그녀가 가벼운 키스를 해주고, '이젠 됐다' 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남자.
마음속에서 그녀를 쉽게 포기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키스로 모든것을 잊을 수 있게 된듯하고,
회사의 여직원이 은근히 유혹해 오는 중년의 사장.
부인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조차 보잘것 없는것을 주지만, 중년의 나이에 타오른 사랑의 열정은, 젊은 그녀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다.
결국, 부인에게 들통나서 뼈저린 후회끝에 가정으로 돌아오고,
중년의 한물간 락커는, 화려했던 과거를 잊지 못한체 방탕한 삶을 살아가고, 그런 반항심에 TV에서도 껄렁껄렁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이 오히려 새 앨범이 히트치게 되게 하고, 옛날의 명성을 어느정도 되찾아가자, 그동안 그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해준 매니저의 따뜻한 우정을 되새김한다.
재혼한 부인이 병으로 죽고, 그녀의 아들과 서먹한 관계인 남자.
부인을 진정 사랑했지만, 남겨진 어린 아들과 어떻게 지내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새 아들의 연애사업에 발벗고 나서면서 둘의 관계가 돈독해진다.
이 이야기에서 영어 대사를 잘 들어보면, 초반에는 아들이 새아버지(대니얼,리암 니슨)를 아빠라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른다.
그러나, 이야기의 후반부에, 새아버지를 아빠라 부르는 대사를 들을 수 있다.
(영화 초반부에는 '대니얼' 이라 부르지만, 후반부에서 'Daddy' 라고 부른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소설가.
피난가듯 남부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 글을 쓰러가고, 그곳에서 가정부로 맏게된 젊은 포르투갈 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서로 고백하지 못하고, 헤어지지만, 작가는 비행기를 타고 다시 돌아와 그녀에게 청혼을 하는데..
이 이야기를 보다보면, 아.. 역시 사랑이란게, 그렇게 서로 반해서 하는게 가장 행복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자건 여자건 나이를 먹을수록, 냉정해지고, 계산적이 되어서, 그렇게 서로 끌려서 사랑하게 되는 일이 힘들어지는것 같다.
그래도,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서로에게 강렬히 끌려 좋아하게 된다는게 얼마나 행복할까..
같은 회사 동료에게 첫눈에 반한 사라.
하지만, 자신의 형편이 그리 좋지 않고, 킹카인 그에게 사랑고백을 하지 못한다.
자신에게는 일찍 부모님을 여윈데다가 정신병이 있는 오빠가 있다.
오빠에게서 하루에도 수십차례 전화가 와서, 업무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정도다.
회사 사장은 그녀에게 고백할것을 충고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그런 불안정한 생활과 열등감에 고백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우연히 찾아온 기회.
서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자신의 침실까지 오게된 남자.
하지만, 그시간 마져 울려대는 오빠의 전화벨 소리에, 사라는 좌절한다.
둘의 사이는 서먹해지고, 결국, 울적해진 사라는 크리스마스를 오빠와 단란하게 보낸다.
가족이나 친구중에 이렇게 '애물단지' 인 사람이 있다면, 인생은 정말 괴로워진다.
이 이야기에서는, 사라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데, 오빠도 사랑하지만, 자신의 삶도 꾸려나가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그녀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고, 코믹한 부분과 더불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들이 서로 껄끄럽지 않게 잘 진행되고 있으며,
마치 여러편의 영화를 본듯한 뿌듯함(?)까지.
영국 수상의 러브스토리가 다소 비현실적이기 해보이지만,
적극 추천할 만한 명작이 아닐까 싶다.
 
P.S. 한국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과 비교해보면서 보는것도 재미있을듯 하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9315 [시월애] 시월애 (1) cats70 07.10.09 1667 8
59314 [카핑 베토벤] ㅡ.,ㅡ 카핑 베토벤 (3) flyminkyu 07.10.09 1874 9
59313 [스타더스트] 별별별 (1) jrs0610 07.10.09 1834 9
59312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 (1) jrs0610 07.10.09 1570 8
59311 [디스터비아] 디스터비아 (2) jrs0610 07.10.09 1607 5
59310 [마이파더] 마이파더 (2) jrs0610 07.10.09 1765 9
59309 [즐거운 인생] 즐거운 인생 (1) jrs0610 07.10.09 1724 16
59308 [사랑의 레..] 사랑의 레시피 (2) jrs0610 07.10.09 1563 5
59307 [두 얼굴의..] 두 얼굴의 여친 (1) jrs0610 07.10.09 1972 12
59306 [권순분여사..]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2) jrs0610 07.10.09 1827 9
59305 [인베이젼] 인베이젼 (1) jrs0610 07.10.09 1595 8
59304 [내니 다이..] 내니 다이어리 (2) jrs0610 07.10.09 1603 15
59303 [디 아더스] 디 아더스 (1) st0helena 07.10.09 1623 4
59302 [런어웨이 ..]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0.09 1747 9
현재 [러브 액츄..]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0.09 2353 7
59300 [해부학교실]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0.09 2310 3
59299 [시간을 달..]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0.09 2230 9
59296 [어깨너머의..] 두 명의 한심한 여자들. (2) ysj715 07.10.09 1700 11
59295 [바르게 살자] 바르게 살자 (1) gksmf82 07.10.08 1426 16
59294 [하우스 오..] 하우스 오브 왁스 (3) hongwar 07.10.08 1356 7
59293 [허브] 허브 (2) hongwar 07.10.08 1737 8
59292 [황진이] 황진이 (2) hongwar 07.10.08 1892 4
59291 [판타스틱4..]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 (2) hongwar 07.10.08 1593 4
59290 [택시 4] 택시4 (2) hongwar 07.10.08 1479 7
59289 [태풍] 태풍 (2) hongwar 07.10.08 1954 7
59288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2) hongwar 07.10.08 2171 8
59287 [클릭] 클립 (2) hongwar 07.10.08 1869 7
59286 [캐리비안의..]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2) hongwar 07.10.08 2000 3
59285 [천년여우 ..] 천년여우 여우비 (1) hongwar 07.10.08 1514 2
59284 [행복] 행복이라지만 전혀 행복하지만은 않은.... (2) jjs20021108 07.10.08 2705 19
59283 [디 워] 솔직히 (1) killifish 07.10.08 1980 6
59282 [즐거운 인생] 고리타분한 인생관으로 살지마라! 단순명쾌한 즐거움의 명답을 제시한 그들! (1) lang015 07.10.08 1830 12

이전으로이전으로1066 | 1067 | 1068 | 1069 | 1070 | 1071 | 1072 | 1073 | 1074 | 1075 | 1076 | 1077 | 1078 | 1079 | 10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