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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기억... 시월애
gaiver06 2007-10-11 오후 9:02:00 1650   [11]

무려 5년 전에 TV에서 보고 썼던 감상문을
블로그도 열었으니 콘텐츠나 채워볼 요량으로 다시 손 좀 볼 맘이다


2년 전의 남자와 2년 후의 여자...
일레마란 이름의 집에 있는 마법의 편지함(그렇게 부르고 싶다)을 통해
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에게 닿게 된다
마법의 편지함에 들어간 편지는 각자의 시간을 떠나 상대에게 전달되는데
당연하게도 처음엔 서로 다른 시간의 사람이란 것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편지를 교환하고 편지의 내용을 현실에서 확인해감으로 의문은 확신으로 변해간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대에게 대한 호기심은 점차 호감으로 변해가고
둘은 마법의 편지함으로 점차 가까워진다
남자는 2년 전에 잊어버렸다던 여자의 녹음기를 찾아주려 지하철을 향하고
여자가 얘기한 그 시각, 그 장소에서 두 사람은 스쳐가 듯 첫 만남을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남자에게 제안을 한다
한번 만나자고...(왠지 짜릿)
여자는 일주일을 기다려 약속 장소로 나갔다
그러나 2년 하고도 일주일이나 기다렸을 남자는 오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얼마후 여자는 우연히 예전에 해어진 애인을 만나게 되고
여자는 다시 남자에게 부탁한다
옛 애인과 해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잔인한 부탁이다
남자는 이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돕기로 맘 먹는다


시간이 흘러 여자는 남자가 일한다는 사무실로 직접 찾아간다.
거기서 여자는 남자가 만나기로 한 장소에 오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된다
...남자는 그 약속 장소로 나갈 수 없었다.
그는 여자가 옛 애인과 마지막으로 만났다는 장소로 찾아가다...


교통사고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기에...


미래의 여자는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받게 된 편지를 쓴 남자, 2년 전의 사람이라는 남자, 자신과 편지를 주고받았던 남자,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결심 한 남자, 사고를 당해 죽게 된 남자, 2년 후 약속 장소에 올 수 없었던 남자
그리고... 자신을 사랑한 남자


여자는 다시 그 마법의 편지함으로 달려가 마지막 편지를 넣고 눈물짓는다
가지 말라고. 제발 그 장소로 가지 말라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 한다고


고 - 가 - 아 - 돌 - 로 - 거 - 과 - 이 - 면 - 화


어느 날 일레마의 여자 앞에 처음 보는 남자가 찾아온다
남자는 여자를 잘 아는 듯했다
"누구세요?" 여자가 묻는다
남자는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낸다
여자가 남자에게 보낸 그 편지...
남자는 웃으면서 말한다
"이제부터 긴 이야기를 시작할 텐데... 믿어줄 수 있어요?"
남자는 2년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게 된다

 

 

같은 해에 비슷한 소재로 개봉했던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감](5월 개봉. 시월애는 9월 개봉)
흥행이나 평에서야 동감이 앞섰다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시월애]에 손 들어주고 싶다
여주인공의 연기력이라든가 밋밋한 스토리를 지적하는 이들이 있던데
글쎄다. 콩깍지가 씌였는지는 몰라도 단점보다는 장점만 보이는 나


영화의 배경이었던 일레마를 비롯하여 멋진 영상미가 인상적이었고
(촬영 후 일레마는 태풍에 의해 장렬히 산화했다는 후일담이...-_-;;)
혹평을 받은 여주인공이였던 전지현은
마지막 편지를 넣고 울부짖던 그 모습에서... 완전히 반해버렸다


영화 [뷰티풀선데이]에서 감독이 수연 역할의 배우를 물색할 때
조건은 단 하나. 우는 모습조차도 예뻐 보여야 한다는 거였다는데
영화를 보지 못해 그 역할의 민지혜가 얼마나 예쁘게 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엽기적인그녀]를 통해 널리 알려진 그녀의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 여배우 중에 그녀만큼 우는 모습이 아름다운 여배우가 있을까 성 싶다


조용하지만 따듯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와
화려하진 않지만 맘을 편하게 해주는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브라운관이었음에도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로 멋졌던 전지현이란 배우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는 내내 잔잔하게 즐거웠던 그런 영화였음으로 기억된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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