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사랑따윈 필요없어! 사랑따윈 필요없어
skh31006 2007-10-11 오후 10:23:03 1586   [7]

문근영과 김주혁이 주연인 이 영화는 대종상 후보작이라고도 하고 개인적으로 문근영을 맘에 들어 하기도 하고 줄거리 또한 마음이 가서 보게 되었다. 28억 7천만이라는 돈을 한 달 안에 갚지 못하면 죽어야 하는 호스트 줄리앙이라는 남자가 장님인 민이라는 여자의 오빠 행세를 하면서 그 집의 유산을 노리는데 민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어 두 사람이 마음을 서로 확인하지만 결국 돈을 갚지 못해 줄리앙은 죽음을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줄리앙이라는 인물의 감정의 흐름이 잘 나타나 있는 영화인 듯 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던 씬은 줄리앙이 민에게 정체를 들키고 선물로 주었던 것이 먹으면 죽는 약임을 민이 알게 되자 설명을 하려고 줄리앙이 민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 캡슐의 내용물을 모두 빼고 민에게 믿지 못하겠으면 네 손으로 직접 그 약을 오빠에게 먹여보라던 장면이다. 그러나 민은 줄리앙의 생각만큼 그리 순진하게 믿어주지는 않았다. 캡슐이 민의 손에 쥐어진 채 줄리앙의 손이 이끄는 대로 줄리앙의 입에 들어가기 전에 민은 캡슐을 뭉그러뜨린다. 그리고는 속이 비었음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래요..믿을께요...’라고 말한다. 줄리앙은 자신의 진심이 그게 아니었기에 안타깝고 낭패한 눈빛으로 민을 바라본다.


영화 곳곳에 사람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도 보여주지만 또한 그와 더불어 사람이라는 존재는 ‘마음’이란 걸 가진 존재라는 점 또한 보여준다. 죄를 저지르지만 계속해서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양심적인 사랑을 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사채업자 광수가 두 사람이 만나는 감동적인 상황에서 잔인하게 줄리앙을 죽이는 모습과 대비된다.


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눈물이 났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다면 아마도 민 역시 죽음을 맞은 것 같다. 원래 있던 병 때문인 것 같지는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일까.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으니까 거짓을 말하지 말라던 민...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그런 게 아닐까. 서로의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보지 않아도 믿어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아니, 보이지 않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일 게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9444 [좋지아니한가] 좋지아니한가 (1) skh31006 07.10.11 1558 4
59443 [캐쉬백] 캐쉬백 (1) skh31006 07.10.11 1665 11
현재 [사랑따윈 ..] 사랑따윈 필요없어! (1) skh31006 07.10.11 1586 7
59441 [노팅 힐] 노팅 힐!! (1) skh31006 07.10.11 1714 8
59440 [복면달호] 복면달호 (1) skh31006 07.10.11 1727 11
59439 [댄서의 순정] 댄서의 순정 (1) skh31006 07.10.11 2074 2
59438 [찰리와 초..] 관객이 다가가고 싶은 영화.. (1) skh31006 07.10.11 1796 1
59437 [러브 어페어] 러브러페어 (1) skh31006 07.10.11 2616 6
59436 [나쁜 남자] 나쁜남자 (1) skh31006 07.10.11 1658 2
59435 [뜨거운 녀..] 뜨거운 녀석들 (1) skh0822 07.10.11 1228 6
59434 [봄의 눈] 봄의 눈 (1) skh0822 07.10.11 1210 0
59433 [뮌헨] 뮌헨 (1) skh0822 07.10.11 1100 5
59432 [박하사탕] 박하사탕 (1) skh0822 07.10.11 1577 4
59431 [우아한 세계] 우아한 세계?? (1) skh0822 07.10.11 1546 8
59430 [올드미스 ..] 올드미스 다이어리 (1) skh0822 07.10.11 1426 9
59429 [비열한 거리] 조폭영화??? (1) skh0822 07.10.11 1964 11
59428 [못말리는 ..] 못말리는 결혼 skh0822 07.10.11 1398 6
59427 [삼거리극장] 삼거리 극장 skh0822 07.10.11 2138 8
59426 [브레이크 ..] 이별후애 jrs0610 07.10.11 1364 2
59425 [무사의 체통] 무사의 체통 jrs0610 07.10.11 1410 5
59424 [짝패] 짝패 (1) jrs0610 07.10.11 1400 1
59423 [글래디에이터] 글래디에이터 jrs0610 07.10.11 2400 11
59422 [리핑 10..] 약간의 스포~ (1) jrs0610 07.10.11 2360 6
59421 [클래식] 클래식 (1) jrs0610 07.10.11 1957 4
59420 [300] 300 (1) jrs0610 07.10.11 1328 1
59419 [카핑 베토벤] 카핑베토벤.. 숙명여대 시사회... (1) jrs0610 07.10.11 1748 6
59418 [디스터비아] 디스터비아 (2) jrs0610 07.10.11 1462 3
59417 [비커밍 제인] 비커밍 제인 (1) jrs0610 07.10.11 1688 4
59416 [이치 더 ..] 이치 더 킬러 (1) skh0822 07.10.11 1683 3
59415 [시월애] 아름다웠던 기억... (1) gaiver06 07.10.11 1650 11
59414 [캐치 미 ..] 캐치 미 이프 유 캔 (1) st0helena 07.10.11 1348 0
59413 [원스] 영화를 보고 궁금해서 찾아본 정보들.. (2) ldk209 07.10.11 2295 33

이전으로이전으로1066 | 1067 | 1068 | 1069 | 1070 | 1071 | 1072 | 1073 | 1074 | 1075 | 1076 | 1077 | 1078 | 1079 | 10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