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배경으로 나오는 영국은 가히 '무법자'들의 세상이다. 지나가는 이들을 아무이유없이 폭행하고, 세상을 도와야할 경찰들은 오히려 그들하고 한패다. 언론과 경찰은 폭탄을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오히려 돈과 먹을것을 갖다바친다. 이러한 세상에서 가만히 있을 시민들이 어디있겠는가?
이러한 '아웃로(Outlaw)'의 세상에서 군인이었지만 세상에서 버림받은 이가 나서서 5명의 사람들을 모아 직접 응징에 나선다.
배우 숀 빈과 영국영화에선 잘 알려져 있는 대니 다이어라는 배우가 역시 그의 전작에서 같이 일했던 영국감독 '닉 러브'와 함께 이러한 타락한 세상에 대한 응징과 조소를 날린다.
자칫 내용은 액션영화에 치중할듯한 내용이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무겁고 진지하다. 마치 있는자들을 더 보호해주는듯한 언론과 경찰들의 부조리에 맞서는듯이. 사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크게 별차이 없는듯하다. 같은 죄라도 있는자에게 내려지는 형벌과 없는자에게 내려지는 형벌의 가혹함이 다르듯이.
폭력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가하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 어쩔수없이 '폭력'을 들고 일어선 이 5명. 그러나, 역으로 언론과 세상은 그들에게 '범죄자'라는 명함을 씌우며 도리어 그들에게 총질을 가한다. 이 아이러니함이란. 답답한 분위기와 마음을 이끌고 간 영화는 마지막에 나름 숨통을 트여주는 한방을 날린다.
'폭력'에 응징하는 '폭력성'이라는 부분에서 곧 개봉할 '브레이브 원'과, 사람들이 자진해서 모여 폭력에 초점이 모아지는 부분에선 나름 '파이트 클럽'을 생각나게 하나, 영화는 시종일관 좀 더 무거운 분위기로 다른 길을 택한다.
과연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웃로'의 세상인지, 한번 생각해볼만한 요소를 던져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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