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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첵 페이첵
hongwar 2007-10-13 오후 11:16:28 1941   [3]
나는 페이첵을 보지 않았다.

그저 외국의 몇개 사이트와 국내 잡지를 보고

페이첵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것 뿐이다.

영화를 안보고 그영화를 논하는것 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겠지만.....어쨋든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미 "페이첵"을 오우삼의 또다른 실패작으로 결론지은듯

싶다.....


벤에플렉이라는 캐스팅에서 약간 불안감을 느끼긴

햇지만....그처럼 완벽하게 평론가들의 불만섞인

불평을 들을줄은 몰랐는데.....


하긴 나또한 이미 몇년전 부터 오우삼이란 인물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긴했다....

흥행엔 성공했지만 도대체 왜 그가 만들었어야 했나

의심스러웠던 미션임파서블2...

스필버그가 이미 멋드러지게 만들어놓았던

2차세계대전 이야기를 어설프게 다뤄서 또다른

아쉬움을 남겨주었던 "윈드토커"........


아마 여기까지 글을 읽은 사람들은 내가 오우삼이란

사람에 대해 지독한 혐오감을 갖고 있거나

혹은 그의 영화를 싸구려 영화로 매도하려는 작정을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나는 오우삼을 이세상 어떤

감독들 보다 사랑한다........

작년 오우삼이 내한했을때 그와 우연찮게 시사회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뒤 그것을 가문의 영광으로까지

생각했던 이른바 오우삼 광신도가 바로 나니까.....


하지만 이젠 오우삼은 변해야한다........


우선 그가 원하는 내용과 그가 원하는 배우와

같이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굳이 주윤발과

영화를 찍으라고 하진 않겠지만..

제발 첩혈쌍웅의 첩혈속집의 페이스 오프의 겉모습만

보고 달려드는 유명 배우보다...그의 작품과 그의 철학을

이해해 줄수있는 그런 배우를 만나길 바란다...... 


홍콩으로 돌아가더라도 제발 그의 숨결이 살아있는

그만의 영화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수많은 악평과 수많은 실망섞인 목소리가 방해하더라도

나는 어김없이 극장에서 이영화를 보게 될것이다.

비록 예전같은 환호성이나 박수는 없더라도

나는 끊임없이 오우삼을 지켜보고 그를 독려할것이다.

왜냐면 그는...

"영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스크린과

영사기 속에서 나오는 하나의 기계적 시각효과

라고만 알고있던 나에게... 예술이고 인생이며

그리고 한없는 행복이라는 새로운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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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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