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보면서 3번 경탄했다. 명성은 들어서 알고 있던 세계적 SF작가 필립 K딕의 원작소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뿜어내는 상상력에, 그리고 소설을 아주 효과적으로 영상으로 옮겨놓은 마술사 스필버그감독의 연출력에, 그리고 이제는 노련미라고 불러야할 톰 크루즈의 연기력에 말이다.
그리고 인정할 것은 기분 나쁘더라도 인정하자. 흥행면에서 헐리웃 영화를 눌렀다고 한국영화가 헐리웃을 앞선다는 자만심은 갖지 말자. 아직 한참 멀었다고 본다. 한국 영화 열풍을, 40등 하던 학생이 30등했다고 관객들이 칭찬해준거라고 생각하고 좀더 분발하자.
저런 극본이 나오기도 힘들거니와 그것을 저렇게 연출할 감독과 스태프도 없거니와 저런 배우들도 아직은 없다.
요즘 서구 영화들은 갈수록 줄거리와 연출기법에 무게를 두고 발전해가는 느낌이다. 반면에 한국영화는 아직도 감독과 배우의 순발력과 잔재주에 치중하는 느낌이다.
물론 서구 영화들중에도 쓰레기 영화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다양성속에서의 이야기이며 이런 걸출한 작품이 나와 전체를 폄하할 수 없도록 하는 힘이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영화는 전체적으로 품질을 매도할 수 있다. 그것은 극본의 깊이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의 완성도는 필립 K 딕에 60 % 스필버그에 30 % 배우들에 10% 정도의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
2007-10-13 오후 1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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