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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다큐멘터리적 역사서 4개월, 3주... 그리고 2일
riohappy 2007-10-14 오전 12:28:16 1891   [7]
 

올해 해성 같이 등장에 단번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손에 쥔 이 영화는 나에게로 하여금 오랜만에 극장에 들어서기 전에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4개월...은 크리스티안 문쥬의 3번째 장편으로 1986년 루마니아 사회주의 시절에 대학생이 겪는 낙태에 관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말 엄청난 롱테이크 씬 들이다. 저번 학기에 롱테이크를 직접 접해보며 롱테이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며 미학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부분인걸 몸소 체험 해보았기에 이영화에서 보여지는 롱테이크씬에 버러진 입을 닫을수가 없었다.

사회주의로 낙태가 금지된 시대를 무채색 톤의 색감과 현실적인 연출로 그시대의 공기 마져 느끼게 했다. 이영화의 특징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거의 시네마 배리때 적인 연출로 영화로서 리얼리즘에 가까운 영화다. 어떤 투영이나 암시 혹은 편집의 몽타주를 이끌어내는 장면도 없다. 읽어내기식의 영화가 아니라 정말 영화속에 보여지는 장면 그시대 역사서의 기록과 같은 영화로 보여졌다.

영화를 본후 충분히 표현방식 연출등 모든면에서 환상적이었지만 적어도 내 개인적으론 그렇게 후한 점수를 주기 힘들것 같았다. 객관적 관점에선 나또한 좋은 상을 줄만한 작품이지만 주관적으론 내가 영화를 보며 의미를 곱씹고 그속에 담겨진 어떤 메시지를 유추해 내는 영화를 좋아 해서 인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서 낙태한 핏덩이를 건물의 쓰레기통에 버리는 씬의 롱테이크는 올해본 최고의 롱테이크 장면이며 서서히 끌어 오르는 그녀의 감정은 그시대가 만들어낸 사회의 공포와 자신을 압박하는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표출 되어진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라스트씬 핏덩이를 버리고 호텔로 돌아온 주인공은 낙태한 여자를 찾지만 그녀는 방에없고 사라져 버린다. 그녀는 호텔 밖 테이블에 홀로 앉아 음식을 먹으려 하고 그녀들의 뒤로 결혼식 피로연이 실루엣으로 보여진다. 음악은 그들의 피로연음악에서 둘이 앉아있는 곳 바로 사회의 고요한 바람소리와 쌩쌩 달리는 자동차소리와 함께 암전으로 바뀐다. 그녀들을 이렇게 만든것은 그시대의 사회인가? 아니면 그들과 같은 사람들의 무관심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영화는 마무리 되었다.

4개월 3주...그리고 2일은 영화가 끝나고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과의 GV에서 확연하게 나의 생각이 들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은 나는 무엇보다 현실적인 영화를 하고싶었다. 이영화를 있는 그대로 봐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너무 깊게 생각해 확대해석 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입각한 영화라고 했다. 그말을 들으며 나 또한 동의했다 이영화는 보여지는 대로 그보여짐을 확대해석 할필요도 없고 새로운 무언갈 찾아내려 할필요도 없다. 영화를 보며 루마니아의 1986년의 어느날의 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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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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