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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사극 미스테리 후발주자! 궁녀
lalf85 2007-10-17 오후 1:30:19 12594   [20]
후발주자중에도 이런 후발주자가 없다. 공포(스릴러)가 10월 중순에 개봉이라니. 5월부터 그렇게 공포영화랑 헐리우드 영화가 개봉하기 시작하는 이유를 보자면, 처음 개봉 공세의 흥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개봉한 영화만 봐도 <스파이더맨3>가 492만이라는 엄청난 숫자를 기록한 것도 첫번째로 개봉하는 블록버스터였다. 물론 497만의 <캐리비안의해적3>와 740만의 <트랜스포머>가 깨긴 했지만, <스파이더맨3>이 6~7월에 중간에 투입됐으면 400만도 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전설의고향>도 먼저 노리긴 했지만, 영화가 약해서 흥행은 실패. 그러나 그 전만 봐도 <아랑>도 일찍 개봉해서 100만이 넘은 사례로 꼽힌다. 그런데 <궁녀>는 도대체 얼마나 영화가 자신 있길래, 10월에 개봉하는지? 이제 날씨가 완연한 가을 날씨다. 밖에 나가도 꽤 쌀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추석도 지나서 비수기라고 꼽히는 이 시점에서 찬바람이 도는 스릴러물이라.. 생각보다 <궁녀>가 무섭고, 잘 만들었다는 것에 만족했으나, 그만큼 관객들의 관심은 못 받을 거 같은 안타까움이 먼저 든다.  
   
미스테리를 파헤치려는 사람과 그걸 덮으려는 사람의 구도!!
영화가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상황이 자꾸 번갈아가면서 나와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소해주면서 다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점이 영화의 결말을 계속 궁금하기 한 원동력이었다. 시작부터 천령(박진희)이 살짝 나오고, '6년 후'로 바로 넘어간다. 어느 날, 희빈을 모시던 월령(서영희)이란 나인 하나가 목을 매 자살했다. 천령은 이 시체를 검사하면서 월령이 애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감찰상궁(김성령) 자살로 넘어가라고 한다. 궁에서 궁녀 하나 죽은 걸 갖고 뭘 떠벌리냐는 말이다. 그러나 천령은 이 사건에 대해서 혼자서 파헤치기 시작한다. 월령과 관련된 인물들까지 찾아가지만, 그녀들도 입을 막고 있다. 감찰상궁은 이 일을 확실히 덮어두기 위해 나서고, 천령은 이 일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천령이 범인을 찾느냐에 궁녀의 목숨이 달려있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재밌을 수도 있겠다.^^
<궁녀>에서는 남자보다는 여자에 중점을 둔 영화다. 여자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남자들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기 위해 '금녀' 시사회도 하고, 남성 중심으로 홍보방향을 맞춰나가는 거 같다. 영화 속에서도 떼로 몰려다니는 엄청나게 많은 궁녀가 대부분이지, 남자라고는 왕과 또 다른 몇몇(!) 뿐이다. 게다가 TV드라마 <대장금><허준>에서 나온 궁녀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니, 그리고 2000년 역사의 궁녀는 그 자료 또한 찾기는 굉장히 힘든 이런 점이 궁금증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다. 왕의 주변에 늘 있지만, 후궁이 되는 것은 진짜 1%도 안 됐는데 나머지 궁녀들의 자료가 찾기가 어려운데, 그게 관한 영화라니.. 왕조실록에는 써 있지 않지만, 그녀들은 궁에서 살고 있어 왕에 대한 비밀들도 많이 알았을텐데, 역시 금기시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재 남자들이 필수적으로 가는 군대에서의 이야기와 조선시대의 여자 이야기를 비교하며 봐도 재밌을 듯 하다. 부사관과 장교가 서로 존대를 쓰듯 의녀와 궁녀들도 서로 존대를 하는 상황이나, 암묵적으로 금기시해야 하는 것들, 밖으로 정보가 새나가면 안 되는 그런 것들이 많이 비슷해서 남자들 특유(!)의 상황과 비교하면 더욱 재밌게 관람할 듯 싶다.
 
대박 반전이 없어도 미스테리를 찾는데 지루함이 없다!!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의 대부분은 범인 또는 반전이 궁금하다. 그걸 동시에 보여주면서 박수를 받은 <아이덴티티>같은 작품이 있고, 반전만으로도 칭찬받는 작품이 많다. 궁녀는 반전을 위주로 보여준 건 아니다. 우선 이 점에서 그토록 반전에 열중했던 한국영화가 아니라서.. 그럼에도 재밌다는 것에 칭찬을 하고 싶다. 특히 영화 속 내의녀 천령이 열심히 범인을 찾아나서는 가운데, 관객들은 범인이 누군지도 궁금하지만, 도대체 왜! 왜 죽인 것인지 그것에 대한 의문도 있다. 생각보다 범인의 윤곽은 금방 잡힌다. (물론 1명이 아니라서.. 그러나 반전이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그 이유를 알려주기까지의 과정이 긴데, 범인의 확증을 찾는 과정과 같이 보여주고, 과거의 일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이 사건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객들로 하여금 추측을 하게 하여 지루함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다 이해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영화가 정리할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다. 반전 없이 스릴러를 잘 만들었다는 것에서 <궁녀>는 칭찬받을만한 작품이다.

궁녀를 연기한 그녀들의 매력!
포스터부터 포스가 느껴진다. '살고 싶으면 입 다물라' 궁궐에서 아는 것도 모르는 척, 들은 것도 모르는 척, 보고도 못 본 척.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궁녀인 것이다. 그런 점을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공포를 뽑아낸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녀들도 지루한 생활의 연속이었겠지만, 소위 짬밥 순의 갈굼도 있겠고, 왕과 왕비의 관계를 훔쳐보기도 하고, 대궐에서 많은 대감들을 스치기에 그 안에서 강제 행위(!)를 당할 수도 있는데, 이런 점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더 몰입을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궁녀>를 보면서 김성령을 보고 굉장히 반가웠는데, 사극에서 김성령의 얼굴을 굉장히 오랜만에 본다. 그런데도 그녀에게 사극의 높은 상궁역에 걸맞는 힘이 느껴지는데, 거친 행동을 하지 않고, 말과 표정만으로도 상대방을 꽉 조는 무언가가 감찰상궁역으로는 가장 제격이었다. 은실이 전혜진와 서영희는 신들린 듯 미친 연기와 무서운 표정으로 순간순간 소름을 돋게 했으며, 말 한마디 없는 임정은은 피를 뒤집어쓴 채로 연기했다. 무엇보다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박진희의 차분한 연기가 영화의 분위기를 가라앉지 않게 한 점이 끝까지 긴장감있게 볼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다.
   
<궁녀> 분위기는 간단하게 <올드보이>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나중에 월령과 희빈의 관계, 사건의 범인, 그리고 어둠으로 뒤엎는 귀신의 실체 등, 어떻게 보면 간단한 복수극(?)으로 얘기해도 될 듯 하다. <궁녀>도 역시 '恨(한)'을 소재로 했는데, 많이 봐 와서 지겹기보다 다른 방향으로 추리를 해 나가는 점과 어울려 새롭게 보인다. 궁녀를 중심으로 한 스릴러. 그리고 마지막엔 궁궐내에서 어떤 사건이 터지든 비밀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마친다. 역사의 한 부분을 새롭게 재조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실화라느니 억지라느니 말하기도 곤란하다. 이 점은 영화의 소재가 어찌 보면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연기들도 궁녀에 잘 스며들어, 어색하게 보이지 않고, 감독의 데뷔작인데도 이준익감독밑에서 있던 감독이어서 그런지 연출도 괜찮았다. 다만 괜찮은 작품이 10월에 개봉해서 괜히 타격을 입을지 그런 점이 걱정되고 안타깝다. 올해 우리나라 공포 영화가 <검은집>을 제외하곤 많이 재미를 못 본 걸로 아는데, <궁녀>도 다른 영화처럼 그냥 조용히 소리없이 사라지는 그런 영화가 아니길 바란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clo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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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5 12:49
szin68
구성력이 조금 떨어지니 아쉽다...   
2007-10-23 18:35
yhd4039
박진희씨도 흥행 보증수표가 되길 바라며...   
2007-10-22 03:07
navy1003
잘 읽고 갑니다.   
2007-10-20 20:41
szin68
개봉 자체에 먼저 박수를!!!   
2007-10-19 00:24
joynwe
사극 미스테리...어떨까요...   
2007-10-18 11:5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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