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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미치게하는 남자 날 미치게하는 남자
hongwar 2007-10-18 오후 10:23:56 1648   [5]

누구나 연애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 이 영화에 나오는 얘기에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쎄요.... 몇몇 정말 성격 아주 좋은 그런 분들 빼고요.

대부분 연애를 하다보면 그런 날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처음엔 밥먹는것보다 날 만나는게 더 좋다고 하던 그넘이 어느 순간부터

나를 만나는것보다 다른 일을 더 하고 싶어하고 그동안 한번도 그런적이

없으면서 이젠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날이 많아지죠.

그러면서도 자기 마음이 변한게 아니라 지난 수개월동안 자기가 너무 나한테

미쳐서 평소답지 않게 행동한거라고 얘기하는 그런 날입니다.

한마디로 이젠 나보고 적응하라는 얘기입니다. 자기는 이제 평상시의 삶으로

돌아갈테니.

 

이럴때 많은 여자들은 남자가 변한게 아닌가 고민을 하죠.

영화속의 린지(드류 베리모어 분)는 처음 남자의 비정상적인 취미생활을 듣고

아주 쿨하게 얘기합니다. 자긴 그런 여자들이랑 다르다고.

벤(지미 팰로 분)은 그동안 여자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사귀던 여자들은 하나같이 벤의 취미생활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벤의 취미생활은 그 정도를 정말 크게 벗어나서 아주 또라이가 될 정도입니다.

그건 보스턴 레드삭스 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인데 그 어떤 일도 그를 게임을

보러가는것으로부터 막을수가 없을 정도죠.

그러면서 벤은 린지가 언제나 그의 취미생활을 함께 즐겨주길 바랍니다.

린지는 벤을 만나기전까지는 워커홀릭에 돈잘버는 비즈니스 컨설턴트였다가

어느 순간 벤을 위해서 일도 포기하고 야구장에 쫓아다니는 여자가 됩니다.

 

이 쯤되면 그야말로 당연한 수순으로 린지와 벤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게 되겠죠.

린지는 자기가 노력하는 만큼 벤도 자신을 위해 어느정도 취미생활도 포기하고

서로 맞추기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정말 남자와 여자의 극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벤은 그런것

꿈에도 생각 안합니다.

 

이쯤되면 왜 이영화의 제목이 '날 미치게하는 남자'인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만 나오면 영화가 좀 상투적이 되겠죠.

이 영화를 상투적인 영화로부터 구출해내는 패럴리형제의 멋진 비틀기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예전에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혹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보여주었던 그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영화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10분간 드류 베리모어가 아니면 결코 어울릴것 같지 않은 명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에서는 정말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날 미치게 만들건 아니건, 그럴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이 살만해지는걸 느끼거든요.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shelby8318
글 잘 봤어요.
이 영화 정말 재밌더라고요.
  
2007-10-21 14: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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