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의 첫째 관심사는 결국 자국의 이익이고 세계 곳곳에 파병되어 있는 미군의 존재는 바로 미국 이익의 관철을 위한 파수꾼이라는 것쯤은 이미 다들 아는 바이죠....그렇다면...이 영화는 단순히 감동을 주는 영화 자체일수만은 없습니다... 이 영화가 은연중에 미군이 마치 악에 대항하여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고 있는 것처럼 현실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군 내에 영화속 브루스 윌리스 같은 군인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겠죠...허나...핵심은...모든 미군이 그렇게 용기 있는 군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임의대로 행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군대 갔다온 분들은 대부분 잘 알 것입니다... 윗대가리들을 은근히 비난하구 있다구여? 그건 어디까지나 SEAL의 활약상을 더욱 도드라보이게 하기 위한 기제로서 스토리 전개상 필요한 요소였을 뿐이죠.. 주된 핵심 메시지는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인용한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의 "선의 방관은 악의 승리를 꽃피운다(The Only thing necessary for the triumph of evil is for good men to do nothing.)“는 문구가 잘 대변하고 있지요..이는 결국..악에 대응하여 행동하라는 내용인데....여기서 문제로 짚어봐야 할 점은....도대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누가 누굴 악으로 규정한단 건지?(그러나 이미 부시는 2002년 연두교서문에서 "axis of evil"로 이라크, 이란, 북한을 지정했지요).....그리고 그 악에 대항하여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그런 문구야말로 명확한 기준이나 근거 없는 미국인들의 이분법적인 선민관(미국인들은 God bless America란 표현을 즐기죠..)을 대변하고 자극하는 내용이죠...이는 마치 자기네는 악에 대항하여 맞서 싸워야 한다는 식의 분위기를 조장하고 미국 젊은이들을 군대로, 전장으로 내모는 원동력이 아닐까여...
그렇다면 결국 이 영화는 미국의 전쟁과 미군의 해외 파병을 합리화하기 위한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억지 스토리에 조금 리얼한 전투신을 적절히 믹스한 어설픈 영화로 밖에 평가할 수가 없군여..그리고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혹시 이 영화를 보고 감동이란걸 먹어서 미군은 좋은 군대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 아메바형 인간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거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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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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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눈물(2003, Tears of the Sun)
제작사 : Revolution Studios, Cheyenne Enterprises, Michael Lobell Production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