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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펀치레이디]..
오랜만에 배우 도지원을 만날 수 있는 영화,
거기다 그녀가 이종격투기를 하는 영화.
평범한 전업주부 '정하은'이 이종격투기를 하게 된 계기가
내 안의 분노를 욱- 하게 했다.
신성한 스포츠를 해야 하는 이종격투기 선수인 남편이,
세상에... 집에 와서, 링 위도 아닌 집에서..
그것도 힘없는 아내에게 늘상 폭력을 행사한다.
하은은 바보처럼 계속 맞기만 한다.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요즘도 저렇게 사는가 싶은 생각이
영화를 상대로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하더라.
하은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으로 남편에게 반기를 들었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남편에게 대결을 신청하게 된다.
그것을 영화에서는 남녀 성대결로 일축했다.
그러나.. 내게 그들의 대결은..
남녀의 대결이라기보다..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결이라는 게 더 가까워 보였다.
비겁하고, 야비하고, 정말 사람 같지 않은 가해자를 향한..
참을만큼 참은 피해자의 응징!!!
그 순간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하은의 혹은 배우 도지원의 완벽한 하이킥!
정말 예술이더라.. ^^
세상에 맞을 짓이라는 것은 없다는 말.
모두가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약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꼭!!!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영화의 완성도나.. 작품성에 대해 말하고 싶진 않다.
하은이 남편에게 도전장을 내게 된 그 과정은
여전히 너무 "만들었다" 싶고,
딸 '춘심'이도 독특하고 세지만 좀 겉돌았다 싶고,
영화의 첫 부분과 전체적인 스토리의 이음새도
그리 매끄럽지는 않은 등 꼬집자면 부족한 부분이 많았으니까.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제 몫을 다~ 해내는
배우 손현주씨가 있었고..
정말 통쾌한 한방이 있어서 볼만했다고 말하련다.
나에게는
"[펀치레이디]=완벽한 하이킥=멋진 응징!"
으로 기억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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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오전 4: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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