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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검프
hongwar 2007-10-23 오후 11:06:00 2841   [2]

우리는 가끔 자신의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는 소위 인간승리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무척이나 감동스러우며 주인공의 모습에 많은 동정을 하게된다. 왜냐하면 보통사람도 하기 힘든것들을 그들보다 불리한 조건하에 놓인 주인공이 해낸다는것 자체가 감동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 또한 이와같은 어찌보면 인간승리의 영화라 할만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결코 장애를 극복한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 및 인생이라는 것에 대한 냉철한 철학이 담긴 장애인이 아닌 한 평범한 인간의 따스한 이야기이다.

 

지능도 낮은데다 몸까지 불편한 어린소년 포레스트 검프는 어머니의 특별한 노력으로 달리기에 소질을 보이며 그 재능은 대학 및 군대에 가서도 빛을 발하게 된다. 또한 군대에서 세운 공로로 인해 대통령에게 훈장까지 받게되며 전쟁에서 죽은 동료의 뜻을 이어 상관이었던 댄 중위와 함께 새우잡이를 하여 엄청난 부를 쌓게 되는데 여러 자선단체 및 죽은 전우의 유족들에게 그 재산을 나눠주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삶은 항상 허전함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어린시절 첫사랑이었던 제니에 대한 기억이다. 어린시절 외톨이였던 자신을 따스하게 대해주었던 제니와의 몇번의 짧은 만남은 항상 포레스트의 기억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것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불행한 어린시절 및 방황의 세월을 보낸 제니는 포레스트에게 다가 갈 수가 없었다. 과거를 청산하려는듯 전국 방방곡곡을 3년간이나 달리던 그의 모습을 본 제니는 결국 그와 결혼을 하지만 그와의 사랑의 흔적을 남겨둔채 그를 떠나고 만다.  

 

이 영화에 나오는 포레스트 검프의 삶은 분명 평이한 삶이 아니다. 보통사람도 그같은 삶을 산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항상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인생에 항상 순응하며 자신의 몸을 맡긴다. 인생이란 한치앞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이다. 초콜릿 상자를 통해서 인생이란걸 비유한 포레스트의 어머니의 말처럼, 영화 시작부와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나뭇잎처럼 인생이란 어디로 흐를지, 어느방향으로 그를 인도할지 모르는 일이다. 그것이 인생이란 것이다. 중요한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인정하며 가꾸어 나가냐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포레스트라는 인물이 지능이 낮기 때문에 새로운 인생에 대해 불평하거나 거부할 수 없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마음에 안든다고 인생을 불평만하거나 못마땅해하는 비록 겉은 정상인일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장애인인 정상인들보다 자신의 인생에 순응하며 열심히 살아간 그의 모습이 훨씬 인간적이지 않을까? 오히려 정상인들보다 남을 아끼는 마음을 가졌으며 진정으로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그가 정상인들보다 오히려 더 정상적인것은 아닐까?

 

오늘도 그는 그 벤치에 앉아서 제니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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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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