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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
hongwar 2007-10-23 오후 11:24:59 2584   [7]
파이트 클럽을 볼 당시에..

나는 별로 큰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다.

그 동안 할리우드 영화의 타성에 젖어 있던 나는
그저 연기 잘하고 지명도 있는 두 배우가 나오니깐
'왠만큼 볼만하겠지'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이 영화는
명백한 반전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스릴러/반전 영화들이 주었던
음울함과 섬뜩함 보다는

기발함과 유머러스함에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도
한동안은 그 유쾌함에 미소를 지었다.

생각해보면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의 주제이다.
내 자신의 폭주를 막아야만 하는 내 자신!

그런만큼
영화 파이트 클럽이 주는 메세지는 너무도 명백해 보인다.
그리고 삶에 있어서 그들이 제시하는 방향 또한 분명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스포일러처럼 나타나는 의문!

즉,
과연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들의 내면에 깔려있는 그 정서와 사고방식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의 의문!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이입을 하려고 무진장 노력해야만 했다.

따지고 보면
그들도 사회의 부속품으로써
자아의 정체성을 잃은 체
강박관념에 의해 살아가는
우리 이웃같은 존재였을 뿐이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의 노동자들의 위치에서
파이트클럽의 그들을 바라본다면 조금은 철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최소한 솔직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있어서
부끄러움이 없어보인다. 불같다. 열정적이다.
최소한 더럽지 않은 폭력으로 그들의 불만을
해소시켜버린다.

난 그들의 행동이 참으로 부러웠다.
그들만의 문화 또한 부러웠다. 항상 이런식이지만..^^;

어쩔 수 없이
간접 경험으로써 만족해야만 하는 현실일뿐이다.

결국엔 얼떨떨하게 140분이 지나가 버리고

그들이 취했던 행동이
테러일지 혁명일지 판단하는 것은
야속하게도 나의 몫으로만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삶에 있어서 세속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한번 던져보았다.

하지만 나의 대답 역시 '그냥 웃지요'일 뿐이다.

역시 영화가 주는 깔끔함과 유쾌함은
묘한 여운을 남기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게 만들었고...

한 동안
브래드 피트의 매력적인 미소와
에드워드 노튼의 순진하면서도 어벙벙한 그 얼굴이
내 머리속에 맴돌고 있었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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