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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war 2007-10-24 오후 7:58:28 2452   [7]
먼저 이 영화는 스릴러물이라기 보다는 심리극이라고 보면 이해가 편리해진다.
뭔가 복잡하게 엮어져 있는 영화들.."양들의 침묵" "베이직" 대략 이런 영화를 쉽게 이해하려면 영화를 일단 다 본 후에 거꾸로 영상을 돌려본다. 그러면 아하~ 하는 부분이 분명 나오게 된다.

아이덴티티도 위와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말콤'이라는 살인광을 심리하는 것으로 보면 편리하다. 도대체 그의 심리 속에 있는 어떤 과정이 살인을 저지르게 만드는 가에 대한 것을 유심히 찾아야 한다.

밑에 있는 많은 영화평가 게시물 글중에 나름대로 10여명 혹은 그 이상의 심리 내재 대상물에 대해 분석을 하여, 그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머리 복잡하게 하는 글은 대충 넘어 가자.

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태생부터 죽음까지) 많은 변화를 겪는다. 무릇 그 변화는 주위의 환경과 직접 부딪혀 가는 삶의 편린에서 하나 둘씩 삶의 완성을 향해 쌓여가게 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를 집요하게 건드리는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아마 일평생을 따라 다닐 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서는 '말콤'을 통해..... 이성적으로 성숙되지 않는 어린아이 때의 세상 경험이 인생을 어떻게 지배하여 가며, 얼마나 지독스럽게 사람을 바꾸어 가고 있는 가를 말해준다.
영화의 마지막을 반전으로 장식하는 것 같은 효과를 준 '티모시'는 '말콤'의 어릴 때의 기억이다. '말콤'은 자신의 학대적이고, 사회적으로 배타되고 도외시 되던 어릴 때의 기억만 하면 돌아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의 '말콤'의 살인 장면을 다시 기억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즉, 어려서 형성된 비이성적인 성격이 결국 정신장애를 일생동안 가져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간에 살인화 되는 십여명의 인물들은 '말콤' 혹은 우리 각자가 살면서 지녀온 '살인에의 향수' 같은 것이다. 이 글을 보는 님 또한...가끔 '죽이고 싶은 사람'이 한 둘은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의 죽는 인물들이 바로 그런 존재들이다.
영화에서의 죽어가는 인물들은 '말콤'의 정신세계에서 죽이고 싶었던 인물들의 열거라고 보면 된다. 그 중에 가장 강력한 power화된 부분이 어릴 때의 기억인 '티모시'인 것이다. 즉 '말콤'은 그가 기억해 왔던 삶의 조각에서 죽여버리고 싶었던 인물들의 나열이라고 보면 된다. 이것은 위에 얘기했듯이 우리 개개인 자신 속의 심리로도 연결된다.

그리고, 숫자를 매김하여 죽는 순서가 있는 듯한 것은, 관객을 영화속으로 끌어 가기 위한 기법이라고 보면 가장 편리할 것이다. 또 하나, '티모시'가 영화 마지막에 나타남으로서 마지막 반전이라고 하는데...나는 여기서 이 시나리오의 작은 티를 하나 보았다. 영화속에 보면 죽는 자들 옆에는 번호표가 하나씩 던져진다. 그런데, '지니'와 '티모시'가 차량으로 갔을 때는 두명이다. 번호표는 하나만 보인다.
순간, "둘 중에 하나는 영화 마지막쯤에 반전처럼 나오겠군..."하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영화 전반부에 흐르는 나레이션의 '말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스쳐 지나가던 것을 생각해내면 '티모시'로 압축되어 질 수 있었다. 결국은 그렇게 되었지만...
영화를 극적으로 만들 재미를 주려고 했다면 이 부분을 좀 더 생각했었으면 한다. 차량 폭발시에는 두 개의 번호표를 보여주고 다 죽은 것으로 만들면서, 마지막에 나타나는 '티모시'에겐 번호 매김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랬다면 더욱 심리극으로 완벽을 기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하튼, 이 영화는 여러가지의 인간 내면을 집중하게 그려내고자 노력한 고심이 상당히 보인다. 그런 면에서는 수작이다.

그리고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뜻은... "어릴 때의 좋지 않은 조건에서의 기억(예:학대 받거나 하는 어린이들)" 혹은 "사회적으로 도외시된 인물"을 생산해내는 사회구조가 존재하는 한, 광적인 살인마는 계속 나타나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shelby8318
시사회로 봤다. 동생이랑......   
2007-10-26 16: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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