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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이 아닌 '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비커밍 제인
kaminari2002 2007-10-30 오후 3:21:43 1984   [7]

우리에겐 '오만과 편견'으로 잘 알려진 여류작가 '제인오스틴'.
그녀의 작품을 영화화한 키이라 나이틀리주연의 '오만과 편견'을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그녀의 소설은 특히나 여성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것 같다.
중세영국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과 의상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의 선율과 여성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들이 특징인 그녀의 작품들.

그러나, 남자인 내가 보아도 살짝 잔잔한 면은 없지않아 있으나,
보고난후에는 꽤나 긴 여운을 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비커밍 제인'이라는 작품은 그녀의 소설작품이 아닌 그녀의 실제 '러브스토리'를
영화화 한것이라 더 많은 눈길을 끌었을 것이다.

연애소설여류작가로 유명한 그녀의 실제 사랑이야기는 어떠하였을까?

실제로 그녀에 대한 사생활적인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않았던지라 ,
얼마 안되는 자료를 가지고 고증하여 만든 작품 '비커밍 제인'.
(그녀의 타계후 가족들이 편지등 많은것을 없애버렸다고한다.
그녀의 작품과 그녀의 사생활적인 것의 결부를 막음으로써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남기기위해서였다고)

실제로도 톰 리프로이라는 사람과 사랑을 나눴으며, 그의 딸 이름이 영화속처럼 '제인'이라는 점을 들어
이렇게 안타까운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냈으니...


그녀의 사랑이야기는 그녀의 작품과 매우 비슷하면서도, 상당히 통속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역시 여자는 거만하고 오만하지만 매력있는 배드보이(badboy)에게 끌린다는것,(오만과편견과도 비슷하다.)
제인오스틴 역시 그녀의 소설 여주인공들처럼 확실한 자기주장이 있으며 자의식이 강한 여성이라는것.

그러나, 하나 다른점은 그녀의 소설속에서는 대부분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던것에 비해,
'비커밍 제인'에서 보여지듯이 그녀의 실제삶에서는 '슬픈엔딩'이 많았다.
톰 르프르이와의 사랑은 이뤄지지못하고, 가족들과 함께 가난에 허덕이기도 했으며, 죽을때까지 독신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경험들과 녹록치않은 삶의 행적들은 틈날때마다 쓰던 그녀의 소설과 글들에 녹아들어갔으며,
자신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현실에서 이루지못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써 끝을 맺는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한 소설들의 창작이 '제인 오스틴'으로써 '오스틴가족의 일원'이 아닌
한 사람의, 한 여자의 '제인'으로써 영화에서도 보여지듯이 후에 성을 뗀 여류작가로써 일어설수 있었다.


이러한 것을 반영한 영화가 바로 '비커밍 제인'이다.
단순히, '제인 오스틴의 행복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한 사람의 '비커밍 제인'으로써의 삶과 사랑을 담은영화.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이야기를 담고만있다기보다, 그녀의 삶과 그것을 창작의 소설로써 일궈냈음을 살짝
엿볼수도 있는 영화다.

여자들에게는 더 큰 사랑의 환상과 꿈을 안겨주었던 제인오스틴의 소설.
그러나, 영화에서 가장 와닿았던 대사 "가난은 영혼을 타락시킨다"라는 말처럼, 그녀의 현실과 소설은 다를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금의 현실적인 결혼하고도 많이 다르지않았던 그때, 그녀는 200년이나 앞서 지금보다 여성들이 자기주장을 더 펼치기 힘든 그 시절에, 결국 자신의 소신을 따르며 살았다.
그 가난속에서 그녀의 소설과 글들은 오히려 '그녀의 영혼을 지켜주는 수단'이 되었다.

그래서, 영화의 마지막장면처럼 그녀의 손에 결혼반지가 끼워지지않았음을 보여주면서 끝내는장면은 더 인상에 남는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녀는 누군가의 여자가 아닌 모두가 바라보는 작가 '제인'으로의 삶을 택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여류작가 '제인오스틴'의 '비커밍 제인'으로써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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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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