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를 보고 나서 든 느낌?
어딘가 낯익은 섬뜩함..
<장미의 이름>. 중세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그것을 둘러싼 음모.
또 하나는 <여고괴담>.
여성들로 구성된 폐쇄사회서 벌어지는 잔혹극.
구성과 배경이 많이 다른 두 작품이지만 공통점은?
파시즘적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정신.
물론 그외에도 많은 영화의 영향을 받은듯.
고문장면에선 요즘 유행되는 "쏘우"류의
사디즘이 느껴져.
궁녀는 이러한 음모극의 구성에 익숙한 관객에겐
그렇게 독특한 작품은 아니다.
창의성보다는 오히려 각작품의 장점을 비교적 잘 보존했다는 면에서
찬사받아야.
박진희의 매력이 돋보여. 조선왕조시대의 파워걸로서.
여장한 윌리엄수도사(?)로서 멋진 역할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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