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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운의 이 영화!>알리[★★★★] 알리
beautypoet 2002-03-02 오후 5:20:05 1147   [2]
알리.

무하마드 알리.

그는 캐시어스 클레이라는 노예 이름을 버리고,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을 가진 흑인 복서이다.

알리는 자신의 이름을 클레이라고 부르는 상대복서에게

뺨을 때리며, 떠벌이라는 별명에 걸맞도록 정신이 얼얼하게끔

그를 향해 쏘아붙힌다.

"말해. 내 이름을 말해. 클레이가 아닌, 무하마드 알리라고 말해. 말해...."

그는 쉴새없이 상대 복서에게 몰아붙힌다.

그리고, 그는 링위에서 상대방을 반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렇다.

그는 노예이름을 지닌 캐시어스 클레이가 아닌 무하마드 알리인 것이다.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서, 불꽃같은 삶은 택한 20세기 최고의 선수.

무하마드 알리.

그의 영웅적인 삶을 그린 영화 알리를 보았다.


이 영화는 알리가 소니 리스톤과의 타이틀 매치로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한 후 불미스럽게 박탈당한 침피언 밸트를

조지 포먼과의 타이틀로 챔피언 밸트를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헐리웃 영화들중 가장 내가 끌렸던 영화이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헐리웃의 괜찮은 영화 블랙호크다운, 뷰티풀마인드,

오션스일레븐, 그리고 알리... 중에 나는 알리에게 가장 마음이 쏠린다.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건 알리 역의 윌스미스의 놀라운 연기가 그 일등 공신을 한다.


맨 인 블랙, 인디펜던스 데이,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등의 작품으로

그의 입만큼이나 가벼운 연기로 흥행되는 영화를 찾아서 영화에 나올줄은 알지만,

그가 챔피언 알리로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내게는 아쉬운 조소가 흘렀다.

캐스팅에 영 맘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진지한 연기를 펼칠줄 몰랐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러한 생각을 가졌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전성기때의 알리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그가 들인 노력은 정말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8kg이나 늘리다니~ 대단해~

그러나, 윌스미스 만큼이나 영화자체는 완벽하지 못한것 같아, 아쉽다.


영화자체가 추구하는 탁월한 다큐멘타리적 구성력에 비해서

영화속에서 인물간의 연결고리와 이음새가 어쩐지 삐걱거린다.

알리를 뒤에서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주었던 말콤X 목사나

변호사 출신 기자의 비중이 극초반에서 보여주었던 무게감이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서 무게감이 서서히 덜어지면서,

알리 혼자만의 영화가 되어가는 기분이 드는게 사실이다.

초반부터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때부터 박진감 넘치는 카메라 앵글의 공중 회전등~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는 유려한 화면 전개방식에 진지하게 관객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를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내가 이 영화를 보통의 다른 복싱 영화와 다르게

끌리는 이유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무게감이란 록키에서 보여지는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

작품성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작품성의 원동력은 박진감 있는 액션씬에다가 알리라는 인물이

겪는 내면의 고통을 함께 들추어 내면서 스크린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는 영화 중반부에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신념,

제3세계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끝까지 고수하는 고집적인 모습은

떠벌이 알리의 이미지를 잘 형상화한 윌 스미스에 의해서

완벽히 관객에게 전달 된다.

어떻게 보면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흐트려져서,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둔 복싱씬에 밀려 작품성 갖춘 영화와

오락영화의 경계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줄뻔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너무나 괜찮은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jhee65
영화는 너무나 괜찮은 영화였다.   
2010-08-25 11:0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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