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제목에서 시사는 바가 매우 크다.
죽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하면서부터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여자시체(브리트니 머피)를 발견한
첫 에피소드의 이 우울한 여성은
살아있지만 죽어 있는 인생을 사는 것과 같다.
병들고 독설을 내뿜는 어머니에게서 학대 받고,
나이는 많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눌하고,
주눅이 들어보인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시체를 발견하면서
어떤 남자로부터 데이트 신청을 받고
그와 함께
그 집과 어머니를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하려 한다.
그 시체를 발견한 계기로
죽은 삶 같았던 여자는
다시 살게 됬다.
꼭 육신이 죽어 없어져야만
죽은 것은 아닐 것이다.
살아았지만
살아있는 것같은 삶을 살지 못하는 것도
죽은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녀는 살아 있고 싶어했고,
삶을 살기 위해
죽은 삶을 떠났다.
마지막 에피소드의 죽기전의 브리트니 머피가
자신의 분신같은 딸에게
예쁜 토끼 인형을 선물할 거라며
함박 웃음 짓던 장면도
그녀는 그 다음에 죽을 운명이었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딸을 생각하며 행복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고난과 슬픔으로 몰아가는
죽음과 같은 삶은
자기파괴만을 불러올 뿐.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여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삶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되고 싶은
바보같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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