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

1996년 영화이니 11년 된 영화인데...

영화를 보다 보면 11년이 참 오래된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이다...

일단 극중에서는 여자 나이 29세가 결혼하기엔 이미 늦은 나이라고 나오는데...

지금 29세면 오히려 이르다고들 말하지 않나 싶고...

핸드폰이 아닌 삐삐가 등장하고...

뭐 이런 류의 상황과 배경들이 11년이 오래된 거구나 싶은 생각이 좀 들게 한다...

그리고...

특수 촬영이 아닌 실제 몸무게 찌우기로 촬영에 임한 이혜은 씨의 노력은 높이 사 줄만 한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극중 김승우...

회사에서 가장 뚱뚱한 여자라서 호기심이 발동했다느니...

나비 수집가가 나비 수집하다가 아주 특이한 나비를 발견하면 그것을 한번 수집해 보고 싶은 것 아니냐며 이혜은을 특이한 나비 취급하는 대사 등이 이건 뭐...

요즘 같으면 이런 남자 뒤통수 한대 맞을 상황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무리 외모 지상주의니 뭐니 해도 어디 요즘 시대에 남자가 여자에게 그런 말을 뱉는다면 남자가 봐도 용납이 안되는 그런 발언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아무리 그런 취급을 당하는 뚱뚱한 여자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 찾아 결혼을 하게 되는 이 영화...

뚱뚱한 여자가 먼저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뚱뚱한 여자도 충분히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여자라는 것...

이런 의미를 담은 듯한 이 영화...

이 정도면 꽤 괜찮게 볼만한 영화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