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타짜가 될 수 없는 식객 식객
idchecker 2007-11-06 오후 6:26:21 1715   [13]

이 영화를 기대한 이유는 세가지다.

 

영화 속에 소개될 맛있는 음식들, 그 요리를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요리비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허영만 화백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 영화 식객은 내가 기대한 그 어느 한 가지도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영화 초반 성찬의 저녁상은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할 정도로 식욕을 돋구는 맛있는 장면이었지만,

이후, 영화는 급격히 음식위주가 아닌 사람위주, 대결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음식이나 요리를 만드는 요리비법보다도 요리외의 스토리나 사건 전개로 관객들의 입맛만 다시게 만든다.

 

작년에 개봉해 5백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은 허영만 원작의 영화 '타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타짜'는 무엇보다도 조승우, 백윤식, 김혜수, 김윤식등 영화속 캐릭터들이 모두 살아있었다.

'타짜'는 기존 원작 만화의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재창조 해낸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도 도박, 화투라는 소재를 영화속에 잘 녹여냈다.

 

반면, 영화 '식객'은 등장인물의 캐릭터부터가 평면적이고 만화적이다.

전형적인 만화책에 나올법한 선역, 악역의 캐릭터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화면의 구성도 대놓고 만화 식객에 기대고 있다. (아예 대놓고 화면을 만화책처럼 분할하여 표현하는 기법을 쓰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만화를 영화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이 영화 '식객'은 만화를 "만화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같은 만화가의 원작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식객'이 '타짜'가 될 수 없는 이유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0505 [러브레터] 러브레터 (2) cats70 07.11.07 2370 3
60504 [행복은 성..]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 cats70 07.11.07 2228 2
60503 [식객] 맛있는 영화가 맛깔스럽게 다가온다 (1) noh0ju 07.11.07 1325 11
60502 [도로로] 비슷한 소재 <무시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영화 (1) noh0ju 07.11.07 1605 1
60501 [도로로] 비슷한 소재 <무시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영화 (1) noh0ju 07.11.07 1667 0
60500 [오다기리 ..] 세상의 중심,,어머니 그 찬란한 이름앞에~~ (1) noh0ju 07.11.07 1596 6
60499 [오다기리 ..] 세상의 중심,,어머니 그 찬란한 이름앞에~~ (1) noh0ju 07.11.07 1470 9
60498 [M (엠)] 기억은 제멋대로이다 (1) noh0ju 07.11.07 1484 9
60497 [레지던트 ..] 더욱 강력해진 여전사,,밀라요보비치 (2) noh0ju 07.11.07 2080 5
60496 [블랙 달리아] 이런 캐스팅인데,,조금은 거품이다 (1) noh0ju 07.11.07 1614 5
60495 [히어로] 기무라 타쿠야,,그이기에 가능한 영화 (1) noh0ju 07.11.07 1996 5
60494 [파프리카] 꿈속 치료사..과연 상상의 나래를 펴다 (1) noh0ju 07.11.07 1486 3
60493 [로스트 라..] ??????????? (1) jealousy 07.11.07 1743 8
60492 [세븐데이즈] 복수는 내손으로 ....... (1) jealousy 07.11.07 1522 4
60491 [더티 댄싱] 20년 만에 재회한 영화 "더티 댄싱" (2) fornest 07.11.07 1931 10
60490 [색, 계] 냉혈안 그를 사로 잡아라 !!!!! (1) jealousy 07.11.07 2023 11
60489 [더 버터플..] 눈에는 눈 , 이에는 이 ^^ (1) jealousy 07.11.07 1449 3
60488 [명랑한 갱..] 시사회 다녀왔어요^^ (1) inmyon 07.11.06 1579 9
60487 [더 버터플..] 나름의 반전...그러나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2) jslee2081 07.11.06 1600 6
60486 [무지개 여신] 꽤 괜찮은 사랑 이야기...가슴 아픈 영화이기도 하다... (2) joynwe 07.11.06 1796 1
현재 [식객] 타짜가 될 수 없는 식객 (1) idchecker 07.11.06 1715 13
60484 [일사 : ..] 글래머 나치! (2) pontain 07.11.06 6553 5
60483 [경의선]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지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우리들의 인생의 한편을 비춰낸 드라마! (1) lang015 07.11.06 2067 4
60482 [라 비 앙..] 음악이 좋다면.. (1) angles5 07.11.06 1640 10
60481 [데드걸] 이 영화는 꼭 끝까지 봐야....... (2) bongchang 07.11.06 1703 6
60480 [라 비 앙..] 영화를 완성시킨 꼬띨라르에게 찬사를! (5) irine11 07.11.06 23070 23
60479 [더 버터플..] 상실감을 깨우치기 위한 잔혹한 연극! (1) powerdf 07.11.06 1674 5
60478 [데드걸] 집중해서 안보면 재미가 없을겁니다... (1) mulhantong 07.11.06 1523 6
60477 [생활의 발견] 생활의 발견 (1) cats70 07.11.06 2747 5
60476 [라 비 앙..] 에디뜨 피아프의 삶을 연주한 영화 (1) vnf78 07.11.06 2003 5
60475 [돼지가 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 cats70 07.11.06 1945 4
60473 [데드걸] 한사람이 죽음으로써 많은사람들의 아픔이..... (1) kwakjinsung 07.11.06 1660 5

이전으로이전으로1036 | 1037 | 1038 | 1039 | 1040 | 1041 | 1042 | 1043 | 1044 | 1045 | 1046 | 1047 | 1048 | 1049 | 105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