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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그녀속으로~~~ 아이리스
white174 2002-03-04 오전 8:02:22 840   [1]
<아이리스> 그녀속으로~~~

 

안개가 자옥하게 깔리고 갈대가 반쯤 물에 잠긴 그리 깨끗하지 않은 강물 속에서

나체로 수영하고 있는 남녀와 노년의 부부....마치 어머니의 자궁 속의 태아처럼

너무나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이들은 영국의 최고의 지성인이며 문학가인

아이리스 부부로 이들의 젊은시절과 노년시절의 모습이 교차된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남,여 여우조연상에 노미데이트 된 영화 <아이리스>는

잔잔한 심리 묘사와 실존 인물에 대한 담담한 시선을 통해 한 인간(아이리스)의

확고했던 내면적 정신영역이 잃어감과 그것의 포용. 그리고 그의 남편 "존 베일리"의

아내에 대한 동경심과 사랑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젊은 시절의 아이리스 "케이트 윈슬렛"과 노년시절의 아이리스 "주디 덴치"....

 

당당하고 자신의 세계에 대한 뚜렷한 주관이 있는 똑똑한 아가씨 아이리스의 사고와

병행한 그녀의 사랑 방식 또한 자유스럽고 당당했다. 그녀의 정신세계를 동경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존 베일리"의 사랑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이리스의

정신세계도 그녀의 한 부분이기에 존 베일리는 아이리스의 지적인 내면을 사랑했고

그 때문에 그녀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나는<아이리스>를 보며 몇 번씩 메모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때론 부드러운 사랑의 언어로...때론 강인한 열변을 토해내는 박식한 언어로...

아이리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언어는 예술로 승화된다.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 같았던 지성인.... 그녀에게 다가온 병마....

희미해져 가는 기억들, 지적인 능력의 감퇴와 행동장애들 속에 과거의 아이리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그녀가 인터뷰 했던 내용들과 그녀의 책 속에 남겨진

아이리스의 생각과 언어의 표현은 살아 있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말한 그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후 아이리스의

그릇은 깨어졌지만 사람들의 뇌리에는 그녀가 했던 말과 글로써 그녀를 기억할 것이다.

 그래서 예술은 위대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둠 속을 항해 하는 아이리스....

 그녀의 지성과 언어....그리고 아이리스 자신을 사랑한 또 다른 지성인 "존 베일리"의

헌신적 사랑과 정성 속에 묻어나는 영화의 감동...

특히 노년의 아이리스역을 맡은 "주디 덴치" 의 공허한 눈빛 연기 속에 묻어나는 관록이

영화적 감흥을 한층 높인다. 어찌 보면 어린아이의 순수를 떠올리게 하고 노년의 편안한

인상과 지성미를 모두 갖춘 그녀는 오스카상을 충분히 노릴 만 하다.

 

어둠 속의 항해를 끝내고 푸른 강물 속에서 여유롭게 헤어치는 그녀 속으로 ....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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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그래서 예술은 위대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010-08-24 20: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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