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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위한 아버지의 범죄는 무죄? 존 큐
rodeniro 2002-03-04 오후 7:57:56 957   [1]
존 큐(John Q)

감독: 닉 카사베츠
출연: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듀발, 제임스 우드, 앤 헤이쉬
개봉: 2002년 2월 15일(미국), 2002년 3월 15일(한국)
 
1. 인질극...
 아들이 심장 이식수술을 해야하지만, 제멋대로 바뀐 보험제도와 금전만능주의는 존(덴젤 워싱턴)은 분노케한다. 환자와 의사를 인질로 삼아 응급실을 점거하고 아들의 심장 이식수술 수혜자 명단에 올려달라는 요구를 한다. 과연, 존의 아들은 수술을 받게 될까? 그렇다면 존은 어떻게 될까...
 
2. 심장병...?
 우선,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니지만, 감독을 맡은 닉 카사베츠는 제임스 커언의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감독을 자청했다. 이유인 즉, 그의 딸이 심장 수술을 했고 그것을 자신이 잘 이해하고 그려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참고로, 영화 마지막 부분에 'for Sasha'라는 것은 감독의 딸의 이름이다) 영화는 덴젤 워싱턴의 물오른 연기로 마치 실화를 배경으로 한 듯 세상을 향한 외침이 돋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영화 첫부분의 작위적인 교통사고에서 비롯된다. 병원과 보험제도를 고발하는 메세지에 시민들은 열광하지만, 수술의 극적인 성공을 억지로 짜맞춘듯한 느낌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은 바로 '부성애' 때문일 것이다.
 
3. 부성애...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아낌없는 사랑. 우리 영화에서는 '아버지'가 소설 때부터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한 아낌없는 사랑은 희생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희생이 범죄가 될지라도... 얼마전 자식을 선처를 위해서 삭발까지 하며 눈물을 흘렸던 최근의 어느 아버지에 관한 기사가 단순한 가십거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내의 차는 압류당하고, 근무 시간도 줄어들고 존의 종합 보험은 아들의 심장 수술을 처리할 수 없는 상황, 그는 집안 물품을 모조리 팔아치우면서라도 돈을 모으지만 수혜자 리스트에 올리는 데만 7만 5천불이 든단다.
 
4. 세상을 씹어라...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15분'에서는 언론의 허와 실을 그린 바 있다. 시청률을 향한 그들의 노력은 피도 눈물도 없다. 때로는 어떤 인물을 위인으로 만들고, 때로는 악인으로 만든다. 방송국을 찾아간 존의 사연을 들을 땐 조용하다가 인질극이 터지자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려는 아나운서의 기회주의 속성은 이젠 영화계의 특정소재가 될 정도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의사와 보험회사간의 검은 거래를 고발하고, 아직도 인종과 계급 차별이 만연한 미국사회를 담아냈다. 인기 토크 쇼의 멘트(최근 인종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제이 레노의 모습도 볼 수 있다)는 그 파급성 덕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5. 눈물을 참아봐...
 CCTV로 비춰진 존과 아들 마이크의 대화, 존이 자신을 희생할테니 자신의 심장을 이식해달라고 외치는 장면, 존이 수술대에 오르기 직전에 나누는 마지막 대화 등의 여러 상황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거기에는 덴젤 워싱턴과 아들 마이크 역을 맡은 다니엘 스미스라는 아역 배우의 완벽한 호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트레이닝 데이'와는 완벽하게 다른 모습. 모든 작품마다 캐릭터와 일치하는 연기, 그것은 모든 배우가 꿈꾸는 이상형일 것이다. '알리'로 완벽하게 변신한 윌 스미스와 더불어 헐리웃을 이끌어가는 흑인 배우가 오스카에 나란히 노미네이트 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총 0명 참여)
jhee65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2010-08-24 20: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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