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만화를 보지않은 보통관객으로써. 식객
kaminari2002 2007-11-10 오후 10:34:47 1787   [9]

사실 허영만화백의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꼭꼭 챙겨보진않았어도 그 분의 작품을 보면 전체적으로 사람냄새와 정이 느껴지기때문이었다.
이번 '식객'도 워낙 유명했지만, 만화라곤 신문에 연재된 몇편을 간간히 봤을뿐 세밀한 부분은 잘 몰랐지만
역시나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면에서 영화 '식객'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음식냄새가 나지만,
사람이 만든, 사람의 정이 깃든 '사람냄새가 더 강한영화'로 만들었기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되려 영화 '식객'은 "나,사람냄새나는 영화요"하고 자기가 너무 강하게 말하고있는듯하다.
원작의 에피소드가 많듯이 '숯쟁이얘기','소얘기',"성찬이얘기','대령숙수얘기'등 여러얘기가 얽히는데,
그 얽힘이 거슬릴정도는 아니지만, 주 포인트가 '대령숙수의 칼을 얻기위한 음식대결'인데 비해 잔가지가
좀 많이 쳐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보기전부터 들어온 '소얘기'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같은 일본인심사위원'얘기는
역시 좀 오버된 느낌을 받았다.

자기가 키우던 소를 잡는일은 매우 슬픈 에피소드였지만,
저절로 감동이 밀려오기도 전에 이미 '감동의 음악'이 선수를 치고들어오면서 "자, 감동의 순간이요"하는 느낌을
받아 좀 그랬고. (오히려 숯쟁이의 눈물담긴 고구마얘기가 더 마음에 파고들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같은 일본인심사위원'의 판정은, 영화전체의 클라이막스부분과 더불어
성찬의 승리로 끝내기위한 만화같은 감동과 한국의 승리라는 애국심을 건드린것 같은데,
오히려 애국심을 다뤄서 감동을 준 다른영화들보다 왜 굳이 저런 얘기를 꺼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과잉된 후반부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초반부의 느낌이 더 좋은 영화였다.


만화를 제대로 보지않은관객으로써, 원작이 어떤진 잘 모르겠지만 영화자체는 자연스럽게 '사람냄새'가 스며들어있다기보다 조금은 강요된 포인트가 있는 '사람냄새'나는 영화였던 것 같다.

그래도, 영화 '식객'은 음식을 다룬 영화로써 보는동안 굶주린 배를 더욱 부여잡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며,
만화와 같은 다분할적 컷화면과 생동감있는 영상들이 볼만한 작품이다. 영화가 성공함으로써 더 매끈하게
나오길 바라는 '식객2'나 더 많은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볼수있는 드라마 '식객'이 더 기대되는 점도 있다.

그것은 영화 '식객'이 나름 완벽한 영화는 아니기에 무난하게 재밌게 즐길수 있는거고,
그러기에 다음편에 또다른 기대를 걸수 있게 하는 브랜드네임이기때문이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joynwe
저도 드라마 "식객"이 더 기대됩니다   
2007-11-11 08:19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0603 [데드걸] 한여자의 죽음이 남기는,, 무엇들 (1) onlybrian219 07.11.11 1676 5
60602 [세브란스] 잔혹한 살인 속에서의 웃음 (1) sh0528p 07.11.11 1403 7
60601 [3:10 ..] 3:10분 유마행 열차에 범죄자 '벤 웨이드'를 태워라! (5) kaminari2002 07.11.11 26050 19
60600 [킹덤] 재미있게도 보고 생각할거리도 있고! (1) comlf 07.11.11 1721 11
60599 [세브란스] 영국식 코믹잔혹극 (1) woomai 07.11.11 1400 3
현재 [식객] 만화를 보지않은 보통관객으로써. (4) kaminari2002 07.11.10 1787 9
60597 [해피 맨] 어이가 없다...뭐가 해피맨이라는 건가? (1) joynwe 07.11.10 1631 7
60596 [이디오크러시]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1.10 1776 4
60595 [태풍]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1.10 1834 3
60594 [싸이보그지..]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1.10 2024 8
60593 [잘 살아보세] 코코의 영화감상평 (1) excoco 07.11.10 1828 6
60592 [오로라공주] 코코의 영화감상평 (2) excoco 07.11.10 1804 3
60591 [색, 계] 폭력에 대한 끔찍한 묘사, 사람 잡는 영화 (38) goombeng2 07.11.10 51445 95
60589 [로스트 라..] 그들만의성토~또다른 미국의단면 (2) anon13 07.11.10 1475 1
60588 [나비] 날개 꺾인 나비... (1) joynwe 07.11.10 2422 8
60587 [집으로...] 세대를 통합하는 힘이 있는 영화 (1) joynwe 07.11.10 2590 6
60586 [툼레이더 ..] 업그레이드 된 라라... (1) joynwe 07.11.10 1573 3
60585 [툼 레이더] 여전사 졸리 (1) joynwe 07.11.10 1803 6
60584 [색, 계] 너무 매력적인 영화 (1) remon2053 07.11.10 1964 14
60583 [세브란스] 신선한 영화 (1) remon2053 07.11.10 1363 2
60582 [올 더 킹..] 꼭 봐야 할 영화 (1) remon2053 07.11.10 1902 4
60581 [파프리카] 환상의 영화 (1) remon2053 07.11.10 1283 1
60580 [다운 인 ..] 빛이나는 에드워드 노튼 (1) remon2053 07.11.10 1707 7
60579 [타임 어택] 그럭저럭 공중파 우리말 더빙판으로는 나름 괜찮을 듯도 하다... (1) joynwe 07.11.10 1511 5
60578 [블랙 달리아]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 (1) remon2053 07.11.10 1650 4
60577 [식객] 훌륭한 영화 (1) remon2053 07.11.10 1376 7
60576 [첫눈] 순수한 설렘의 영화 (1) remon2053 07.11.10 1783 5
60575 [아스테릭스..] 그냥 가끔 웃을만은 한데...대단치는 않은 것 같다... (1) joynwe 07.11.10 1862 3
60574 [킹덤] 숨막히는 영화 (3) remon2053 07.11.10 1554 8
60573 [히어로] 즐거웠던 영화 (2) remon2053 07.11.10 1630 6
60572 [파라노이드..] 몽환적이고 틀을 깨는 반산트의 세계 (5) riohappy 07.11.10 15540 15
60571 [더 버터플..] 나비잡자고 불을 지르겠어? 난 해. (1) kaminari2002 07.11.10 1646 5

이전으로이전으로1036 | 1037 | 1038 | 1039 | 1040 | 1041 | 1042 | 1043 | 1044 | 1045 | 1046 | 1047 | 1048 | 1049 | 105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