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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의 혼돈, 질서형과 무질서형적 경계를 허무는 모성애와 감각적인 스릴러의 작렬 세븐데이즈
lang015 2007-11-13 오후 1:21:52 2755   [14]
 
<로스트> 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김윤진분의 한국형 스릴러로서의
 
복귀작으로 이슈를 자아내던 '세븐데이즈' 의 실체를 12일 신촌 아트레온
 
시사회 현장에서 마주할수 있었다. 처음엔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
 
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를 생각했지만, 실화와 함께 염원의 메세지가
 
담겨있던 영화와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같아 이내 영화에 몰입
 
했다. <목요일의 아이> 라는 제목과 김선아분으로 내정되있던 영화가
 
<세븐데이즈>로 태어나 개봉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얼핏 인터넷으로 확인
 
했었기에 기대에 못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잠시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감독의 새로운 면모를 유감없이 확인시켜준 영화로 탈바꿈한다.
 
아니나 다를까, 스릴러,범죄형 영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특유의 긴장감을
 
높이는 오프닝이 끝나는 도입부가 시작되면서 빠르고 감각적인 편집을
 
사용했다는 스피드하고 현란한 전개가 시작된다. 빠른 편집으로 컷이
 
빠르게 겹치거나 흘러가는 느낌이 마치 <러닝 스케어드>나 <아드레날린24>
 
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형성시켰다. 그리고 동시에 일종의 도박같은
 
느낌도 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영화의 몰입감과 감정이입을 떨어트릴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듯 필요한 부분에만 적절히 사용되어 오히려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로 바꿔주어 지루함 없이 볼수있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속을 들여다보면 포스터에서
 
공개된 문구를 통해 납치범과의 감각적인 두뇌플레이를 벌여야하는
 
승률 99%의 변호사 유지연(김윤진)의 모습만을 상상해선 곤란하다.
 
딸 은영(이라혜)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유지연의 절친한 친구이자
 
비리에 연루되어 초반에 고생하는 솔직담백한 열혈 형사 김성열로
 
나오는 박희순분의 포스도 남다르게 드러난다. 승률 99%의 검사인
 
거의 완벽한 엘리트 검사인 유지연은 바쁜 일상때문에 딸 은영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그런 유지연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사건, 운동회때 딸과 꼭 이기기로 약속하고 딸 아이의
 
운동회날, 은영의 바톤을 받고 역전승을 거둔 유지연 검사의 기쁨도
 
잠시 그녀의 딸은 오리무중 사라져 버린다. 납치사건의 피해자가
 
된 그녀, 납치범은 철두철미한 영화속 이야기의 질서형의 이성적이고
 
냉철한 범죄자형이다. 유지연의 일거수, 일투족을 꿰뚫고 있고
 
무엇보다 그녀의 행동하나, 하나에 신중함을 보이는 치밀함이 돋보인다.
 
냉철했던 질서형타입의 검사가 딸아이의 모성애에 휩싸여 감정적인
 
무질서형 검사로 탈바꿈하는 것, 그 밑바탕에는 딸에 관한 모성애가
 
강하게 느껴짐을 관객에게 어필한다. 특별히 잘해주지도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납치범에게 딸을 뺏긴 유지연 검사는 더이상 엘리트 검사의
 
이미지가 아닌 딸을 되찾기 위해 무슨짓이든 할수 있는 모성애가득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조명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사건에 최선을 다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적인 도움을 아끼는 형상 김성열의 도움은 점점
 
사건의 실체를 접근해 나가게 한다. 처음엔 작은 물웅덩이와 같았던 사건의
 
크기의 실체속에는 거대한 호수와 같은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단순한 납치범의 사건을 몰고 가지 않는다.
 
유지연 검사가 무죄로 석방시켜야 하는 정철진(최명수)의 살인사건,
 
모든 해답의 실체는 그 사건속 내막에 존재한다. 심리학과교수이자
 
정철진이 살해한 장혜진(윤빈)의 어머니인 한숙희(김미숙)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은 애절하고 간절한 딸의 기억을 간직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부장검사인 강상만(정동환)의 모습을 통해 권력층의 부패된 단면을 조명하는
 
모습과 양창구(오광록)라는 감초캐릭터로 약간의 코믹함과 반전을 가미한
 
시도도 상당히 적절하게 보였다는 느낌이 든다. 인간의 사리사욕과 부패
 
속에서 사회의 정의와 딸아이의 목숨, 즉 이성과 감성의 대립을 감내해야
 
하는 유지연과 그 속에서 그녀보다 강한 슬픔과 아픔으로 목요일에 태어난
 
딸을 떠나보내야 했던 장혜진의 어머니 한숙희의 모습을 통해 강한 모성애
 
를 맛보게 한다. 그리고 포괄적으로는 가족의 소중함, 진정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소리내어 울부짖는 영화가 이
 
세븐데이즈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범죄, 스릴러형 영화속에서
 
주목해야 할 초점인 진정한 살인범의 정체를 쫓아가는 것 외에 모성애를
 
통한 어머니의 모습을 조명해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는 사냥꾼의 시도가
 
적절했다는 것이 엔딩을 통해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새로운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배우의 재발견과 후회없이 펼쳐지는 감각적인 영상미, 맛깔스럽게
 
잘 버무려 과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 된 스토리가 인상적인 새롭게
 
도약하는 한국형 스릴러의 지표가 될만한 영화라는 감상이 남는다.
 
참고로 영화속에서 심리학과 교수 김미숙이 언급했던 시구가
 
인상깊어서 남겨본다.
 

 
 
-마더구스(Mother goose) 의 시-

 
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얼굴이 예쁘고,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고,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슬픔이 많으며,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갈 길이 멀고
 
금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사랑스럽고 베풀 줄 알며,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생활에 열심이며,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예쁘고, 즐겁고, 착하며 명랑하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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