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란 국제도시는 화려함으로도 유명하지만
빈부격차로도 악명이 높다. 대륙에서 유입된 빈민들은 하루벌어하루먹고산다.
20년전에도 마찬가지. 이런 홍콩의 빈민가에서 자라난 아이들에게 조직폭력단의 유혹은 거부하기어렵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조폭의 길을 택하는건 아냐. 비교적 쉽게 오를수있는 공권력"경찰"을 택하기도 한다.
"영웅본색"의 주인공 자호.자걸형제도 조폭과 경찰로 신분이 갈리게 된다.
동생이 성장할때까지는 어색하게라도 유지되던 형제관계가 조폭형 탓으로 파탄을 맞는다.
경찰동생은 형을 증오하게 되고.. 그들의 친구였던 총잡이소마는 불구자가 된다.
그리고 갈등이 이어지나 불행의 근원이 된 배신자를 처단함으로써 일단락..
영웅본색은 오우삼감독의 대표작이다. 그가 연출한 다른작품에 비해 액션이 특별히 강렬하진 않다.
하지만 영웅본색을 걸작이라 부를수있는건 형제애와 공공선의 갈등. 생명보다 중요한 의리.
소마라는 비극적캐릭터의 창조때문이라 할수있을것.
주윤발은 소마역으로 정말 멋있게 나온다. 다소 뻔한 갈등을 보여주는 자호.자걸에 비해 소마는
홍콩느와르에서만 볼수있는 영웅역을 탁월하게 소화.
중국인들은 한국인이상으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강한 민족.
소마가 자걸에게 "봐라! 이게 네 형이다!" 외치는 씬. 중국인들의 혈연중심사상 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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