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영화 참 실망이 가득한 한해였다.
즐거운 인생 제외하고는 기억에 남는 영화가 거의 없었다고 할 정도.
그런데 막판에 세븐데이즈가 한방 터트려주는구나.
먼저 이 영화는 매우 대중적이다.
시나리오가 좋으니까 시나리오 자체가 팔렸겠지.
충분히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캐스팅만 제대로 해서 만들면 헐리웃에서
정말 멋진 스릴러로 리메이크 될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그리고 전개가 매우 빠르다.
심장을 옥죄는 스릴러 물이다.
게다가 유괴물이기까지.
영화가 재미와 긴장을 유발하려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필수다.
주인공의 절실한 입장에 대한 감정이입이 너무 자연스럽고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감정에 압도되어 나의 감정을 내맡기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대립구도에 서 있는 인물들에대한 묘한 증오심까지 자연스럽게 유도되었다.
무엇보다 숨막힐듯 속도감 있는 화면 구성.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마치 본 얼터메이텀에서 느꼈던 그런 속도감이랄까.
그리고 절대 단순하지 않은 스토리.
절대적인 선악구조로 이야기를 끌고가지 않은 센스.
뭐 계속 써봤자 칭찬만 쓰게 될 것 같다.
아...그리고 김윤진씨 연기가 정말 좋다. 확실히 미국물이 좋긴 좋은가 보다.
하긴...전세계를 호령하는 인기시리즈의 큰 비중의 인물을 맡았는데...
이제 관록이 느껴진다.
그리고 김미숙씨 연기야 뭐....
박희순씨 연기도 좋고...
주요등장인물들의 연기가 정말 좋고
무엇보다 그것들을 빛나게 잘 조율한
감독의 연출능력이 정말 괜찮은 영화 만들어낸거 같다.
이런영화만 계속 나오면 한국영화도 괜찮을텐데....
이제....웃기지도 않는 뭐같은 코메디좀 그만 찍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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