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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여주고 싶은가? 공포, 위트...잔혹함? 목적성잃고 방황하는 어린애같은 느낌이다 세브란스
lang015 2007-11-19 오전 12:34:11 1738   [6]
 
'절단, 단절, 분리' 를 의미하는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속에서 상당히
 
캐릭터들이 절단나고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받으면서 단절되고,
 
살인마에 의해서 신체가 분리되는 슬래셔무비적 색채를 보여준다.
 
지하철을 무대로 한 공포영화로 어렴풋 기억에 남아있던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이 이번엔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2LDK' 에서 선보였던
 
웃음과 잔인함이 함께하는 기발한 상상력이 언뜻 드러난다. 그리고
 
그 장면이 매치되는 순간 아니나 다를까, 마치 데드 캠프의 첫
 
장면을 보는듯한 처음씬들이 이 영화는 <텍사스 전기톱연쇄살인사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가지게 만든다. 그리고
 
여느 호러나 스릴러 영화가 그렇듯 시간의 흐름이 처음으로 돌아간다.
 
세계적인 무기판매회사 '팔리세이드 디펜스' 의 워크샵 버스를 전경
 
으로 보여지는 엉뚱한 캐릭터들로 뭉쳐진 사원들, 그들은 근사한
 
호텔같은 별장을 기대하며 각기 다른 생각을 엿보인다. 리더쉽이
 
라고는 조금도 없는 어색한 리차드 부장(팀 맥이너니)은 버스를
 
운전하던 운전사는 알수없는 고함소리를 질르면서 사원들과 함께
 
버려진다. 지도를 보고 별장을 찾아나서는 그들의 귓가에 울리는
 
소리, 영화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운데 공포와 위트를 동시에
 
노리는 신을 마음껏 표출할려고 애를 쓴다. 솔직히 잔인함에
 
포장된 위트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되기도 하지만 줄거리와 내용
 
전개가 너무 성의 없는듯 진행되면 어느새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너무 맛있는 것만 골라먹다가 어느순간 식상하게 느껴지게
 
되는 기분과 다를바가 없다. 분명 캐릭터들은 나름대로의 4차원
 
세계를 드러내면서 폭소의 분위기를 유발할려고 하지만 잔인함
 
과 겹쳐져 다속 어이없는 위트를 자아내고 만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위트라기 보다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위트의 느낌,
 
그것은 다소 불편하게 인지된다. 물론 스티브(대니 다이어)같이
 
분위기 자체와 캐릭터적 색채가 뚜렸한 인물은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그 외에 다른 인물들은 어딘지 모르게 상당히 부자연스러운 위트를
 
시도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 부분이 다소 억지스럽게 몰고 가는
 
결말의 부분에서 한계로 등장한다. 이 영화가 제공하고자 하는
 
레시피는 뭐였을까? 공포? 그속에 담겨진 위트조각? 아니면
 
슬래셔무비의 차별화된 영화적 분위기? 굉장히 허무할 정도로
 
남기는 것이 없다. 슬래셔무비나 실화에 기반한 목적의 영화로
 
모습을 보였다면 이런 씁쓸함도 존재하진 않았겠지만 결말부분에선
 
위트마저 잃어버린 2급 호러무비의 엔딩을 보는 기분은 착찹하다.
 
살인마들의 정체에 대한 단서가 드러나고 부터는 위트조차도 제대로
 
느끼기 힘든 영화, 그래서 목적성잃고 방황하는 해초같은 영화라는
 
여운밖에 남지 않는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shelby8318
네   
2007-11-19 07:3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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