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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구타유발자들
excoco 2007-11-19 오후 10:25:15 2370   [3]




씁쓸한 영화.
카사노바 성악교수와 연예인이 되려는 젊은 여자.
교수는 근엄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양아치다.
한적한 교외에서 카섹스를 하려던 성악교수를 뿌리치고 여자는 달아난다.
달아난 여자는 순박한 시골사람으로 보이는 남자의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서울로 가려하지만, 남자는 이상하게 다시 그녀가 도망쳤던 곳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는 이상한 남자들에 둘러싸인 성악교수가 있다.
살벌한 이 남자들.
순박한것 같으면서도 육두문자 남발하며 갖은 협박을 해대는 남자들은, 그다지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듯한 이 남자들.
이상한 사람들을 피해 차를 몰던 교수의 차가 모래밭에 빠지고, 오도가도 못하게 된 교수는 이 이상한 사람들에게 둘러쌓이게 된다.
이 사람들 뭔가 심상치 않다.
과속위반딱지 할당량을 채우려는 경찰 문재(한석규)는 성악교수가 과속을 하자 딱지를 끊으려다 교수의 양아치짓에 한창 짜증이 나있는 상태다.
문재는 동생인 현재(김시후)가 자신의 총을 갖고 간것 같아 불안하다.
문재의 동생 현재는 동네 패거리중 두목격인 봉연(일명 골빙이, 이문식)에게 왕따를 당하는 중이다.
여기서, '왕따' 는 그냥 노는데 껴주지 않는게 아니라, 계속 괴롭히는 일본의 '이지메' 적인 성향.
이날도, 골빙이의 부하격인 두 녀석이 현재를 생매장한다고 산속에서 위협하던 날이다.
 
골빙이는 현재와 성악교수를 일명 맞짱(1대1로 싸움)을 뜨게하고, 이기면 교수를 보내주겠노라고 한다.
어쩔수 없이 붙게된 싸움에서 마냥 피하는 교수를 현재는 맹렬히 공격한다.
그런데, 그동안 참았던 현재는 자신의 싸움기술(합기도)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는 골빙이 패거리를 모두 제압한다.
교수는 도주하여 경찰에 신고를 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름아닌 문재였다.
방심한 사이 현재는 다시 골빙이 패거리에 제압당하고, 심하게 피를 흘리는 현재가 죽었다고 생각한 골빙이 패거리는 모래밭에서 차를 끌어낸후 트렁크에 실어 현장에서 도피한다.
문재가 교수와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잠시후 총성이 들려온다.
트렁크에 갖힌 현재가 총을 쏜것이다.
자신이 잃어버린 총일것이라고 직감한 문재.
총성이 들린곳으로 가보니, 뒤집혀 있는 차에 골빙이 패거리들.
 
사건의 발단은, 고등학교 시절 '야만인' 으로 불렸던 불량학생 문재와 문재에게 지독한 왕따(이지메)를 당했던 피해학생 봉연(골빙이)의 관계였다.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혔던 문재에 대한 앙갚음을 그 동생 현재에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가 골빙이 패거리를 제압하면서 사건은 끝나는듯 하다.
하지만, 오근(오달수)이 사냥한 야생동물을 죽이기 위해 먹이던 독극물을 용각산인줄 알고 먹은게 화근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던 문재는 죽게된다.
 
씁쓸하다.
코믹영화인줄 알았는데, 이 영화는 한석규가 출연했다는 점 때문인지 '초록물고기' 의 분위기를 많이 닮아있다.
코믹영화인줄알고 보게된 사람들은 많이 실망하겠지만, 초록물고기 같은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평을 줄만한 영화다.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상황들.
시골, 겉으론 순박해 보이지만 살벌한 시골사람들. 법의 외곽지대. 폭력..
이것은 현실이다.
화려한 도심속에서는 모두들 비슷한 상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법의 테두리에서 어느정도 보호를 받고 있지만(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도시 외곽에서는, 당장 산속에 혼자 있게 되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고, 산속에서 만나는 사람이 산동물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질 않던가.
완전무식 생양아치 골빙이 봉연이 잔인하고 섬뜩해 보이지만,
그의 모습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그렇게 괴롭혔던 문재의 오마주에 불과하다.
경찰이라는(법의 수호자) 껍데기를 쓰고, 과거의 과오를 뭍은채 살아가는 문재가 더 무서운 사람일까?
 
'법' 이라는 보호막,'상식' 이라는 테두리가 우리를 보호해줄것 같지만,
실상, 우리들의 삶은 거의 생태계에 원초적으로 내던져진것이나 다름없다.
나또한, 최근에 그러한 것들을 많이 느끼고 있고.
 
이 영화. 그다지 코믹하지 않다.
이 문식이 코믹한 연기로 이름을 어느정도 갖게 되었지만, 그의 코미디는 그렇게 육두문자와 더불어 그다지 기분좋지는 않다.
이른바 블랙코미디겠지?
 
우리가 사는 삶도 이 영화못지 않게 잔혹하다.
 
 
네티즌 리뷰를 하나 스크랩한다.
이 영화는 그나마 현실에 비해서 낫다.  

leelkhgood 님의 모든 리뷰 보기 2007.11.01 18:10 

관련 영화 : 구타유발자들   0   |  조회 129
현실의 폭력은 단지 물리적인 폭력으로만 표현했을뿐.
 
이 영화는 그나마 현실보다 낫다
 
이 영화보고 폭력적인것에 토할 수준이라던데 사회에서 밑바닥까지 생활해본 사람은
이 영화는 단지 폭력영화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영화에서는 엉뚱하게시리 인과응보가 재개되지만
현실에서는 인과응보가 반드시 올까??? 살아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현실에서는 영원히 피해자가 존재할수 있고 영원한 가해자도 존재할수 있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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