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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 세븐데이즈
skh31006 2007-11-20 오전 2:43:39 1439   [14]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가 꽤나 잘빠졌다.

연기 연출 각본 중 어느것 하나 크게 흠 잡을 때가 없다.

 

#.1

납치당한 딸을 되찾기 위해 납치범의 요구조건인

사형선고 받은 죄인을 무죄로 만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승률 99%의 변호사 유지연의 이야기인 이 영화는 

미드식의 감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두시간 남짓을 쉴새없이 내달린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누가 과연 유지연의 딸을 납치한 납치법인가?와

과연 유지연은 어떻게 사형선고받은 사형수를 무죄로 만드느냐?라는

두가지 흥미로운 추리거리와 이야기거리를 던져주고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차츰 풀어나간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유괴극과 법정극 추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관객들이 스크린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사실 이런 식의 스릴러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라면

영화속 사건의 배후 인물이 누구일지는 쉽게 알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러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바로 유지연은

과연 사형수를 무죄로 만들고 자기 딸을 구할수 있는가?이다.

 

#.2

사실 이 영화는 유괴라는 소재에서 보면

올초 개봉한 "그놈 목소리"와 비교될수 있다.

하지만 두영화는 전혀 다르다.

두 영화모두 유괴당한 아이의 부모들이 유괴범과

치밀한 두뇌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이 영화 세븐데이즈의 유지연은 범인에게 동조하는 동시에

범인의 실체를 추적하려 한다.

이것은 아마도 유지연의 직업적 성격과 관련이 있다.

영화 속 유지연은 승률 99%의 변호사로 

자신이 맡은 대부분의 소송을 승리로 이끈 여자이다.

그만큼 그녀의 승부욕은 대단하다고 할수있다.

그러한 그녀의 성격이 유괴범과의 대치상황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녀도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영화속 모성애적 그녀의 모습과 함께 관객들이

영화속 그녀에게 동조하도록 만들고 있다.

 

#.3

이 영화는

제대로된 스릴러 영화가 전멸된 한국 영화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스릴러 영화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어떤 한국 스릴러 영화보다

만듬새가 잘 짜여져 있다.

이러한 영화의 중심에는 바로 김윤진이 있다.

밀애로 여우주연상 수상후 창창한 한국에서의 앞날을

버리고 가감히 헐리웃으로 날아간 김윤진은

로스트로 꽤나 성공적인 미국 데뷔식을 치른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이 영화 세븐데이즈를 선택했다.

사실 이영화는 다른 감독과 다른 배우가 촬영하다가

문제가 발생하여 소위 엎어진 영화였다.

자존심 쌘 한국 배우들의 경우 남들이 하다만 영화는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김윤진은 과감히 이 영화를 선택했고

그녀의 명성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솔직히 딸을 잃어버린 엄마의 진한 모성애 연기는

올초 개봉한 그놈 목소리의 배우들보다 한수위로 보인다.

이러한 김윤진의 탄탄한 연기력은 이 영화의 완성도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배우 박희순의 발견이라 할만하겠다.

사실 나는 박희순이라는 배우가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가지 최근에 얼렁뚱땅 흥신소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외에는....

이러한 그는 이영화에서 확실히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자칫 무거울수 있는 이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에서

그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영화적 가벼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김미숙 정동환 장항선 등의 이름있는 중견배우들의

안정된 연기 또한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4

이 영화는 개봉되기도 전에 헐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다.

그것도 100만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이것은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 영화이지만

전혀 한국적인 것을 느낄수 없다는데에 기인한것같다.

사실 이영화는 배우들을만 외국인으로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한국적 요소들이 보이지 않는다.

감각적인 영상과 세트, 스피디한 전개..

소위 미드식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영화의 구조는

이 영화를 재미나게 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이러한 점은 동시에 위험요소가 될수도 있다.

바로 미드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주지 못함으로써

그저 그런 스릴러 영화로 보여질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가 한국 스릴러 영화치고는 꽤나 새롭고

만듬새 좋은 영화이지만 헐리우드 스릴러와 비교해서는

그다지 크게 새로울게 없는 이야기이다.

다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조금 다를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헐리웃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미드를 즐겨보는 사람에게 이 영화는 어쩌면

실망스러워 보일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것 같다.

최근에 미드가 뜨고는 있지만 그래도 관객의 대부분은

미드에 푹 빠져있진 않을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 영화를 즐길 것이기 때문이다.

 

#.5

결국 이 영화는......

꽤나 잘 만들어진 한국 스릴러이지만..

미드에 익숙한 괜객이라면 실망스러울수도 있는......

하지마 꽤나 즐길만한..

그런 영화이다...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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