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영화 "더 버터플라이"를 봤다.
소중한 제라드와 피어스 덕분에 눈과 귀가 너무 즐거웠다.
아아, 난 역시 영국 RP발음에 한 없이 약해지는 여인이었다.
스토리에 대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역시나.
소재는 나름 괜찮았는데, 특히 마지막 부분이 정말 아쉽다.
너무 반전에 집착하다보니 마지막에 관객에게 영화전반부를 하나하나 찝어 설명해 주시는 기특한 편집.
게다가 고소공포증이 심한 제라드에게 런던시계탑 꼭대기에서 일어 서 보라고 하는 부분은, 고소공포증 비슷한 게 있는 나였지만 정말 민망했다. 우리의 007 피어스를 완전 초딩으로 만들다니.
영화 예고에선 나름 흥미진진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어설픈 마무리로 괜찮은 소재를 날려버린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