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나비잠][프롬헬]감미로울정도로 도발적인 영화! 프롬 헬
nabigam 2002-03-06 오전 12:45:03 1128   [3]
새까만 어둠이 망토처럼 펼쳐진 적막한 밤,
가로등 하나가 어렴풋이 반짝이는 안개젖은 거리에
하얗게 날이 선 칼날하나가 창부의 목을 순식간에 그어버리고
돌바닥에 깊숙히 스며드는 빨알간 핏물을 무시한채
한 남자가 청색의 잔인함으로 다시한번 창부의 몸을 도려내며,
이 영화의 묘미는 시작된다..

환상속에서 살인을 미리 예측하고 범인을 잡아내는 조사관,
그리고 거리에서 남성의 정욕을 유혹하는 창부들의
의문섞인 살인속에서 펼쳐지는 살인자와 조사관의
심리적 갈등과 그 내부의 미스테리가 이 영화의 줄거리다.

감독은 참으로 재미있는 설정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조사관인 조니뎁을 바로 아편중독자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아편의 감미로운 향기를 맡아야만 몽환적인 환상에 젖어들어
살인을 예측하고 살인자의 흔적을 찾아내는 조사관의 설정은
살인 자체가 확연한 안개속에 젖은 신의 영역에 속한 일이며
인간의 능력이란 비인간적일때 더 뛰어남을 나타내며
한번은 몽환적인 예지에서 한번은 잔인한 시체에서
똑같은 살인을 경험한 주인공처럼 인간이란 살인자인 동시에 희생자이며
그것은 살인자가 계획된 살인을 자신의 절대적 능력으로 치부하고
신을 농락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하게 된다.

솔직히 이 영화는 줄거리나 구성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나는 시종내내 내가 아편을 복용한 듯한 몽환적인 느낌,
즉 지독히 검게 물들여진 스크린의 암울함과
섬뜩할 정도록 넓게 펼쳐진 빨알간 음습함,
차갑게 얼려질 것 같은 파아란 냉혹함에 놀랐다.

더우기 조니뎁의 그 무심하면서도 지독한 절망적인 우울함과
표정하나하나에 깃들인 섬세한 연기에
조니뎁이란 연기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됬다..

또한 마지막 결과는 우리가 통상 상상해왔던 모습과
별개의 결과를 이끌어냄으로써 감독의 조금은 초현실적인
선과 악의 분리 사상을 살짝 엿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솔직히 만약 스릴러가 넘치고 반전에 숨을 몰아쉴 기대를 하고
극장을 찾아가는 관객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 이 영화는 도측하고 몇몇의 관객의 감성을 살며시 자극시킬 수 있는
묘한 주파를 가진 영화니까...

(총 0명 참여)
jhee65
살며시 자극시킬 수 있는
묘한 주파를 가진 영화니까...   
2010-08-24 19:39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107 [스파이 게임] 진짜 스파이를 보고 싶나? (1) themovier 02.03.07 1443 2
6106 [버스, 정..] [알리]자신의 의지와 신념을 지킨 진정한 영웅 (1) luck0610 02.03.07 1069 1
6105 [버스, 정..] [집으로..]무언의 침묵속의 깊은 애정 (1) luck0610 02.03.07 1160 11
6104 [존 큐] 뜨거운 부성애가 낳은 감동의 기적 (1) luck0610 02.03.07 888 1
6103 [돈 세이 ..] (영화사랑)돈 세이 워드★★★ (1) lpryh 02.03.07 987 1
6102 [버스, 정..] 버스, 정류장 ← 별 네 개 드릴께요 ★★★★ (1) credo 02.03.07 1479 8
6101 [돈 세이 ..] 시사회 보고... (1) neaeun 02.03.07 1063 4
6100 [버스, 정..] [오시사] 나이와 상관없는 이끌림.. (1) MI1029 02.03.07 1008 3
6099 [존 큐] [여울]<존 큐> 아버지의 이름으로... (1) white174 02.03.07 844 0
6097 [알리] [종문] 알리 - 카시우스 클레이 vs 무하마드 알리.. (1) hpig51 02.03.07 869 2
6096 [알리] 왜 /짜르는가? (1) halamboy 02.03.06 845 0
6095 [오션스 일..] 안봐서 모르겠지만 (2) halamboy 02.03.06 1207 2
6094 [피도 눈물..] 한마디로 (1) halamboy 02.03.06 1180 1
6093 [몬테 크리..] [몬테 크리스토] 정말 재미있는 영화!! (1) wizard97 02.03.06 984 2
6092 [구피 무비..] 월트 디즈니 여우와 솜사탕 (The Fox and the Cotton Candy, 2 (1) songbang 02.03.06 1451 1
6091 [스파이 게임] 스파이 게임 너무 환상적입니다. (1) disjtlfgdj 02.03.06 1570 5
6090 [스파이 게임] 무비스트 시사회를 보고... (1) 00392010 02.03.06 1251 0
6089 [오션스 일..] 이 시대 최고의 이벤트 (1) themovier 02.03.06 1275 4
6088 [뷰티풀 마..] 이 세상의 리더 (1) jcobra 02.03.06 1301 2
6087 [에브리바디..] 보고나면 행복해 지는 영화 (2) cine9903 02.03.06 822 4
6086 [집으로...] 4월의 따뜻한 감동이 찾아듭니다. (1) everonce 02.03.06 1112 5
6084 [버스, 정..] [버스,정류장] 내 인생의 버스는 언제쯤 오게될까.. (1) belastre 02.03.06 1103 7
6083 [존 큐] 가슴 찡한 휴머니티!! (1) stormku 02.03.06 1034 1
현재 [프롬 헬] <나비잠][프롬헬]감미로울정도로 도발적인 영화! (1) nabigam 02.03.06 1128 3
6081 [버스, 정..]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다.. (1) asura78 02.03.05 927 1
6080 [블레이드 2] 블레이드2..미국에서 동영상으로 봤지만 극장개봉되면 꼭보고싶다! (3) qkqkqkr 02.03.05 1275 5
6078 [오션스 일..] 스타총집합..뭐할려구? 금고 털러 갈려구... (1) ege28 02.03.05 1282 2
6077 [존 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2) sujebi 02.03.05 836 1
6076 [오션스 일..] [수사]오션스 일레븐: 세기의 도둑 12인 (1) daegun78 02.03.05 1403 1
6075 [알리] [수사]알리: 그는 누구인가?. (1) daegun78 02.03.05 934 0
6074 [몬테 크리..] 의상에 감동해보기는 처음......^^ (1) neonjazz 02.03.05 779 0
6073 [몬테 크리..] (영화사랑)몬테 크리스토★★★ (1) lpryh 02.03.05 803 0

이전으로이전으로2506 | 2507 | 2508 | 2509 | 2510 | 2511 | 2512 | 2513 | 2514 | 2515 | 2516 | 2517 | 2518 | 2519 | 252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