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urbia'는 'Disturb + ia'라고 한다. 방해하다, 불안케하다라는 뜻은 'Disturb'와 'Utopia'등의 단어에 붙는

세상이란 뜻의 'ia'가 붙은 합성어이다. 물론 사전엔 없다. 결국 영화와 결부시켜 보자면

'집'이라는 가장 안전한 곳이 다른 사람의 감시나 훔쳐보기 등으로 인해 불안하고 무서운 공간이 될 수 있다는 뜻.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선생 폭행으로 가내감금 처분을 받은 녀석이 무료함을 달래려다

옆집으로 이사온 여자애가 맘에 들어 집에서 훔쳐보기 시작하다가 결국 모든 이웃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뒷집의 아저씨가 티비에서 나오는 연쇄살인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제대로 드라마풍으로 간다. 남녀주인공의 썸씽이나 혼자놀기의 진수도 보여주고

별 무리없이 일상생활을 그려나가다 돌연 스릴러로 변한다. 그렇다고 황당하게 돌변하는 것도 아니고

초반부터 어느정도 복선을 깔아주면서 아무도 모르게 슬쩍 넘어간다.

그래서인지 여러 복합적인 재미를 주기도 한다.

개방적인 공간이지만 폐쇄적인 공간인 '집'을 소재로 하면서

인간의 '훔쳐보기' 욕망을 끄집어내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뒷부분의 영화 몰입도도 상당하다. 집에서 영화보다가 너무 몰입한 나머지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집에서 볼땐 공포영화 봐도 별로 몰입 안되던데...

이미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샤이아 라보프'는 이 영화에서 꽤 믿음직한 연기를 보여준다.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빠른 말투는 악동 고등학생 역엔 잘 어울린다.

<콘스탄틴>에서 '존 콘스탄틴'의 조수로 나왔을때만해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띄며 <트랜스포머>의 주연으로 나와서는 대박을 터뜨린다.

아역배우 출신에 여러 드라마 등에서 실력을 인정 받았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가

<트랜스포머>에서 빛을 발하며 그 빛을 키우고 있는 배우다.

<인디아나 존스 4>의 주연으로도 발탁이 되었다. (물론 인디아나 존스는 해리슨 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