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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파이를 보고 싶나? 스파이 게임
themovier 2002-03-07 오후 3:56:55 1540   [2]
3월 5일 화요일에 스카라 극장에서 열린 '스파이 게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스카라 극장은 이번에 처음 가보

는데, 보수 공사 들어가야 되겠더군요....좌석도 계단식

이 아니고...



'스파이 게임'은 닮은 외모의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

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후

로 다시 만나 작업한 영화로 많은 화제가 됐었죠..감독은

'크림슨 타이드'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의 '토니 스

콧'이 맡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엄청난 블럭버스터 같죠?
  


'스파이 게임'을 막상 보고 나면 처음에 가진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지는 영화입니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고 감독

이 말해주듯 빠르고 대규모 물량 공세를 퍼붓는 영화처럼

들리지만 사실 드라마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

독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과 빠른 편집이 돋보이기 하지만

무자비한 물량공세와 볼 것 없는 시나리오의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여타 헐리우드의 스파이 액션물들과 많은 차이

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영화의 구조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영화는 두개의

축으로 되어있는데,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회상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말 그대로 영화가 진행되는 시간과 사건이

고 거기에서 상황에 맞게 꺼내올리는 과거의 사건 회상으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대도 현재가 아니라 냉전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빈번하게 역사의 현장을 왔다갔다 합

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간 사람은 당황스런 마음

에 끝내 영화를 이해 못하고 재미없다고 몰아버리는 경우

도 있더군요...

그래도 어렵고 치밀한 스릴러와는 틀리게 시대만 잘 따라

가면 되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약간의

긴장은 필요하고요.

또 이 영화는 스파이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무를 위해서

라면 다른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이용하는 모습이나 사랑

을 하기도 힘든....철저하게 혼자인, 그런 모습 말입니

다. 물론 배우들이 멋있기 때문에 약간은 멋지다라고 생

각들 수 있지만 그들이 연기하는 역할은 전혀 멋지지 않

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어떤 특별한 공작이나 임무, 세상

을 구하는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부하를 구하는데 힘쓰는

, 약간의 스릴러 성격을 띈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긴장감이나 반전을 기대하진 마십시오. 스

릴러 성격을 띄기 때문에 극 중 긴장감이 뛰어난 편인긴

하지만 '누가 주인공을 죽일 것 같은' 그런 긴장감은 없

습니다. 성격이 다른 긴장감이니 그 점은 미리 아셨으면

좋겠군요.



두 주연 배우인 '로버트 레드포드'와 '브래드 피트'는 그

냥 무난하게 연기를 해냈습니다.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

는 오래간만에 자신의 존재를 피력할 수 있는 역할을 했

습니다. 뭐, 그가 그동안 했던 역할과 특별히 동떨어지진

않았지만 역할이 자신의 이미지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그의 전작인 '파이트 클

럽'이나 '쎄븐'에 비하면 개성없는 무난한 역할이었구

요......

감독의 연출도 상당히 세련됐습니다. 역시 '스콧'가는 비

주얼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대와

내용이 요즘 영화와는 많이 틀리지만 빠르고 감각있는 연

출로 지루할 수도 있었던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

니다.

시나리오도 짜임새 있게 짜여져 있고요....

다만 결국은 헐리우드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쉬운 면

이 있습니다만은....9000만불이나 든 영화인데 흥행고려

를 생각치 않으면 안됐겠죠...



'스파이 게임'은 기존의 스파이 영화와는 많이 틀린 영화

입니다. 제목이나 예고편을 보고 '007'류의 영화를 기대

하고 가신다면 큰 실망을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미

국에서의 흥행이 별로 신통치 않았죠....)

하지만 현실적인 스파이와 짜임새있는 구조로 색다른 맛

을 선보이니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참,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보실 때 약간의 긴장을 권장합

니다.^^

(총 0명 참여)
jhee65
보실 때 약간의 긴장을 권장합

니다.^^
  
2010-08-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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