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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에 따라 평이 갈라질 듯. 난 굿! 색즉시공 시즌 2
lalf85 2007-12-04 오후 2:07:13 20602   [16]

2002년 섹시코미디로 표방한 <색즉시공>의 성공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내가 고2때, 뭐 극장을 뚫고 보려면 볼 수도 있었으나, 그 당시에 <반지의제왕:반지원정대>와 <해리포터와 비밀의방>이 한창 날리고 있을 때였고, 싫어하는 장르가 에로였기 때문에 그다지 땡기지도 않았다. 전편이 무려 400만이 넘는 흥행을 한 것을 절대 놓칠리 없는 충무로! '이효리'가 2편에 나온다느니 그 전부터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한 채, 송지효가 캐스팅 되고, 하지원의 까메오 출연까지 한다면서 <색즉시공 시즌2>라는 제목으로 5년만에 인사한다. 5년 전 같은 날짜인, 12월 13일에!! 이번에도 그다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나는전설이다><황금나침반><내셔널트레져:비밀의책>등이 몰려있는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 <색즉시공 시즌2>가 <색즉시공>처럼 파란을 가져올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임창정이 출연하기는 하지만, 하지원보다 송지효의 배우 인지도나 이미지가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뒤에 받쳐진 조연들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지기에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가 없으면 굉장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색즉시공 시즌2>는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배우, 감독, 줄거리보다 더 중요한 '기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준 영화다. <색즉시공>을 본 것은 3년 전. 아직 나이가 20대 초반이지만, 성에 대해 별로 관심도 없고, 그런 영화가 땡기지도 않는다.(믿어주시길;;) 우연히 TV를 틀어 막 시작하는 처음 보는 영화를 본 것이 <색즉시공>이었고, 물론 볼 당시에도 재미가 없었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온 후, 좀 성에 대한 이상한 언어(!)를 배워오고, 주변에 재미없게 봤다던 이야기 잔뜩 들은 채 솔직히 별로 내키지 않은 <색즉시공 시즌2>를 보러 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기대치가 바닥을 기다 못해 지하로 추락했다고 보면 된다. 근데 이게 웬 걸! 웃은 걸로 따지면 거의 올해 최고로 많이 웃은 듯 하다. 앞서 말했듯이 '에로'에 관한 것을 배제하고 본다면 굉장히 웃긴 장면들이 많다. 물론 그 장면은 오버로 인해 나온 장면이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하고 있는 연기임을 뻔히 알면서도 왜 이리 웃은 것인지 모를 정도로 웃어댔다. 1편에 나온 익숙한 장면과 몇몇 영화 패러디 장면들을 찾아내는 재미와 전보다 더 조연들의 분량을 많이 넣어서 웃는 거 하나만큼은 신나게 웃었다.

더 엽기적으로! 내용은 드라마처럼~!!

전반적인 줄거리는 1편에서 조금씩 응용했다. 대학생들의 장난은 더욱 엽기적으로 변하고, 상황의 꼬임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주인공과 관객이 몰입할라하면 그걸 깨는 행동들. 한편으로 조금 더 시간이 길어졌거나 웃기지 않았으면 눈물까지 찔끔 나올 뻔 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 영화는 눈물을 만드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그 정도로 끊는 것도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중반까지는 1편과 비슷하게 야시시하고, 캠퍼스 커플끼리 행하는 애정행각이나 K-1동아리, 수영동아리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이야기. 그러다가 '기주'가 나타나면서 드라마에서 본 듯한 내용이 흐른다. 어머니가 찍어둔 잘난 사람이 나오고, 여자는 그 사람 앞에서 남자친구때문에 창피를 당하고, 프로포즈를 했는데도 포기를 하지않는 옆집 오빠. 그리고 결국 오빠랑 같이 떠나야 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 이야기를 전하는 그 집 어머니. 그 소리를 듣고 포기하는 현재 남자친구. 그리고 이별.. 글쎄.. 영화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접하니 익숙하면서도 생소했고, 어차피 뻔한 해피엔딩 결말로 이어지지만, 그 와중에도 엽기적인 행동으로 웃기는 것에 열중한다. 1편과 마찬가지로 각 커플마다 여러 갈등이 있지만, 결국은 황당한 사건으로 마무리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똑같다.

쓸데없는 야한 장면이 좀 찝찝하긴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 영화에 밀리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 영화보고 한참 웃은 사람이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아! 재미없어!' 라고 하는 것을 보고 기가 찼다. 무슨 그렇게 말하면 자기가 영화에 이긴 것인 줄 아나? 하여튼 이 영화도 분명 여기저기서 웃음소리는 났지만, 나오면서 관객의 평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 분명 쓸데없이 가슴을 벗긴다든지, 노골적으로 야한 장면과 야한 단어 때문이 아닐까? 다른 나라보다는 우리나라는 확실히 보수적이다. 입에서 저속한 단어가 나오고, 오버하는 장면에는 웃을지언정 극장에 나와서는 점잖은 사람들.. 그분들이 입으로 말하지는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글로나마 입소문을 퍼뜨리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여튼 영화는 민망한 자세를 취하고, 어떻게든 조금 더 벗기려는데에 굉장히 열중한다. 즉, 가슴 노출이 필요치 않은 부분에서 보여주는 등의 행동은 영화에 집중하는데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1편보다 쓸데없는 더 많은 노출 때문에 만약 여자분과 봤으면 굉장히 찝찝하고 민망했겠다 생각했다. 그래도 커플간의 성행위가 확연히 다른 각각의 독특함을 갖고 있어서 다양하게 볼 맛이 있었다. 소위 SM이라고 불리는 변태 성행위를 코믹하게 만든 장면이 인상깊었다^^:;

1편의 조연들이 더 큰 핵폭탄 웃음을 선사한다!!

몇 주 전, 하루 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가 '이대학'일 때가 있었다. 그는 <여고괴담>에서 여장하는 남학생으로, <색즉시공>에도 출연했지만, 성전환 수술로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색즉시공 시즌2>에서도 잠시 얼굴을 보인다. 5년 전, 신이와 커플로 나온 그는 군대를 갔다는 설정으로 신이는 그의 사진을 갖고 있는데, 어느 날 그를.. 아니 그녀가 된 그를 만난 것이다. 그리고 신이가 이대학한테 하는 한풀이와 이대학이 눈에 밟힐 때마다 '이 새끼가..' 하면서 쫓아가 횡포를 놓는 재미도 너무 웃겼다. 영화상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여자가 된 그가 영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놓치지 마시길~~ 1편과 그대로 출연한 최성국, 신이, 유채영 3인방의 웃음은 업그레이드됐고, 새로 투입된 '송지효' 또한 하지원이 보여주지 않은 귀여운 매력까지 보여주면서 임창정은 물론 관객들도 그녀를 보면서 살짝 설레게 만든다. 또한 K-1동아리 후배로 출연한 2명이 보여주는 엽기장면은 비위만 상하지 않으면 꽤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색즉시공>에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마지막 NG였다. 엽기적이고 오버하는 영화에서의 NG는 다른 영화보다 더 웃기기 마련. <색즉시공 시즌2>에서도 그걸 놓치지 않았다. 입에 욕이 짝짝 달라붙는 유채영의 욕 연기 NG부터, 최성국, 신이의 다양한 NG장면과 민망한 자세와 민망한 상황에서 터지는 웃음보 등이 그들도 이 영화를 찍으면서 우리처럼 많이 웃었을 거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분명 영화를 볼 때에도 꽤 웃었지만, 끝나고나서 더 웃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기대를 낮춰라!

<슈렉2><쏘우2>가 전편보다 더 재밌었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색즉시공 시즌2>를 <색즉시공>과 비교하자면, 성을 모르고 봤던 1편과 나름 알고 본 2편. 필자는 2편에 손을 들어주겠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아주아주 재미없다는 얘기를 한참 듣고, 오히려 억지로 들어간 극장에서 이만큼의 재미를 발견한 것에 한표를 던진다는 뜻이다. 섹시코미디에서 무슨 작품성을 따지랴? 이번에도 영화관에 들어가서 마냥 웃기만을 원하고, 그들의 엽기적인 행태가 비위에 거슬리지만 않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1편과 많은 방식이 똑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1편보다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이 영화는 '기대치'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라질 평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영화다. 이건 단지 그냥 재밌게 본 사람이 쓴 것이고, 재미없다고 쓴 사람 평도 충분히 따져보길 바란다. 누구는 이 영화가 <상사부일체>와 같은 꼴이라고 했지만, 그런 소리를 들을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나도 <상사부일체>는 진짜 별로였기에..) 하나 말씀드리자면, 2편에서의 계란(!)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별 거 아니었다.-_-;;


(총 0명 참여)
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juha1023
기대가 전혀 없던 나.. 정말 재미있게 아무 생각 없이 봤다는.. 유치하면 유치한대로.. 재미있으면 재미있는대로.. 야하면 야한대로.. 결론도 뻔했지만 임창정은 정말 연기 잘 함.. ㅎㅎㅎㅎ   
2007-12-16 10:11
sksmswhdal
기대가 전혀없는 나 정말 완전 재미없게 봤는데......너무재미없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2007-12-12 23:51
khkyum
임창정은 항상 새로운 웃음을 관객한테 선사하니 그가 진정 배우가 아닐까   
2007-12-11 11:45
dhkswl
보고왔는데 정말 재밌던데?? 한바탕 웃고 나왔어요!
전작이랑 은근히 연결되어있던데요?? ㅋㅋㅋㅋ
진짜 재밌는데 평이 왜그러지~~` ㅋㅋ 전 어제 롯데시네마에서
보고왔는데 돈주고1`~ㅋㅋㅋ   
2007-12-10 11:25
soluo
전작의 성공에 기대어 돈벌려는 쓰레기 영화..볼필요없어 왜? 아무이유가 없어   
2007-12-10 03:59
charmeo
별로일것 같아요.   
2007-12-06 18:47
gt0110
1편 때문에 2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대는 다 하지 않을까 하네요...   
2007-12-05 23:50
gt0110
1편 때문에 2편에 대한 어느 정도의 기대는 다 하지 않을까 하네요...   
2007-12-05 23:50
bsunnyb
보고는 싶은데.. 쓸데없이 야한장면만 껴 맞춘거 아닐까??   
2007-12-05 11:30
szin68
포스터는 정말 경쾌하네~   
2007-12-05 01:48
sshdoc
이게 리뷰냐? 그것도 그렇고 딴에는 이런 화장실 개그를 주제로 하는 영화를 리뷰를 진지하게 한 것도 웃기네. 그냥 웃고 넘길수 있으면 있다, 웃기지 않는다 이정도로만 하면 되지. 영화 자체가 애시당초 리뷰할 내용도 없었다.   
2007-12-05 00:07
yhey00
2시간동안 볼 생각하니까.. ㅎㄷㄷ;;   
2007-12-04 23:06
shelby8318
뭐니?   
2007-12-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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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시즌 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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